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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918 참 더러운 인간 속성

by 굼벵이(조용욱)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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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2006.9.18)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불행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JC가 그런 사람 중 하나다.

내가 그를 부장으로 모시고 있을 때부터 그런 그를 알아 봤었다.

실무자인 내가 까탈스럽다고 나를 제낀 채 자기들 멋대로 정년연장에 대하여 몰래 노사간 이면합의를 해 놓고는 '이를 이미 경영진에 다 보고하고 정년연장 하기로 결정했으니 실무부서 책임자인 네가 이제 정년연장 절차만 밞으면 된다'며 JC가 내게 정년연장 추진을 지시한다.

노사가 짝짜꿍이 되어 눈엣가시 같은 나를 제끼면 모든 것이 원활하게 추진될 줄 알지만 그건 오산이다.

정년연장은 회사가 하고 싶다고 해서 노사간 합의만 되면 아무 때나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법률이 개정되거나 국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정부가 충분한 검토를 거쳐  정책적으로 이를 지시하여야 노사간 합의를 거쳐 정년연장이 가능하다.

지금 사회적으로 청년실업이라는 문제가 심각한 데에도 노인문제만 부각시켜 자기들 멋대로 정년을 연장하다가는 정부는 물론 국가사회로부터 엄청난 비난과 더불어 담당자인 나는 물론 사장까지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

그렇게 중차대하고 위험한 일을 필요하다면 자기들이 알아서 결정해서 노사간 합의하고 시행할 일이다.

나를 앞 뒤도 모르는 백치로 아는 모양이다.

나는 그런 엄청난 음모에 앞뒤 없이 뛰어드는 사람이 아니다.

모사는 뒤에서  자기들이 다 꾸며놓고 나를 전면에 내세워 뒤처리를 하게 하겠다고?

노무처장도 그렇고 JC부처장도 그렇고 모두가 당장 임박한 정년 앞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죽자사자 총력으로 매진한다.

내가 스스로 나서서 그들의 춤사위에 놀아나서는 절대  안된다.

필요성이 절실해지면 정부가 공무원 정년을 먼저 연장한 후 자연스럽게 정부투자기관도 정년연장을 지시할 것이다.

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에 관하여 인사처장과 충분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 때문에 안 된다는 욕을 먹더라도 할 수 없다.

내 신변의 안전은 물론 사장의 안전을 위해서도 나는 그들의 음모에 휘말려선 안 된다.

JC는 '정년을 연장하면서 퇴출구조를 만들어야 하니 1직급 고참 직원들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도 연구해야 한다'고 까지 이야기 했다.

그래야 빈자리가 많아져 자신이 쉽게 1직급으로 승진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다.

듣는 귀가 창피스럽다.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자신의 성장을 막는 선배들의 해고를 거침없이 주장하는 속물이다.

참 더러운 인간 속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