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9.8(월)
9.5일 금요일에 있었던 일이다.
저녁만 먹고 가자고 권서방네 순대국 집에 과장들을 데리고 가 소주를 적잖이 먹었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교대입구에서 이명환 과장과 하이네켄 맥주 두병을 더 마시고 들어왔다.
이과장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워 격려차 그에게 그런 제안을 했던 거다.
술을 더 마시지 말았어야 하는데 그만 욕심을 내어 더 마셔 용량을 초과했다.
덕분에 홍천으로 떠나는 견지여행길이 조금 힘들었다.
아침에 먼저 회사에 들러 황선일씨와 만나 그의 짐을 내 차에 실은 후 그와 함께 홍천으로 향했다.
'막동이'와 통화를 했더니 소매곡리가 괜찮을 것 같다고 한다.
가는 길에 해장국집에 들러 아침식사를 했다.
황선일씨는 아주 매너가 훌륭한 신사다.
내가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이 어느새 음식점에서 깻잎을 사고 매운탕거리 양념까지 얻어놓았다.
소매곡리 아랫여울에는 이미 한 가족이 와서 먼저 줄을 흘리고 있었는데 전문 견지꾼이 아니고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초보자들이었다.
그 사람들 위로 치고 올라가 견지를 시작하다가 그들을 설득하여 조금 아래로 자리를 옮겼다.
오전에 누치 대적비 세 마리를 건져내었다.
황선일씨와 둘이서 점심을 먹었다.
황선일씨는 골뱅이 무침거리를 준비해와 술안주로 내었다.
나는 물만두 한 봉지를 꺼내어 현암선배 흉내를 내었다.
그걸로 점심을 때울 심산이었다.
그래도 덕분에 점심을 든든하게 먹었다.
점심식사 중에 '막동이' 일행이 도착했고 우리는 계속 앉아서 술을 마셨다.
'막동이'와 '하늘구름', '레테'가 윗여울로 올라갔다.
그래도 '레테'는 윗 여울에서 재미를 좀 본 모양이다.
견지꾼들에게 여울가에 앉아서 소주 한 잔 하면서 노닥거리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한 밤 중 강으로 쏟아지는 별빛을 바라보는 것도 짜릿한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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