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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8

20080912 범인을 잡아냈습니다

by 굼벵이(조용욱) 202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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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이명환 과장이 얼굴에 만면의 미소를 띄우며 고과장과 함께 내 앞에 나타났다.

이과장은 범인을 찾아냈습니다.” 하며 즐거운 표정을 짓는다.

그래? 누군데?” 했더니

부사장입니다.

어떻게 알아냈어?”하고 물으니

지난 화요일에 송변전본부와 저녁 회식을 가졌지 않습니까?

거기서 부사장님이 팀장들에게 한 이야기를 송변전 전무님에게 전했답니다.”

그런 걸 가지고 j처장은 어처구니없는 의심을 했고 그 바람에 우리 팀 직원들 사기만 꺾어 놓았다.

그렇다고 뽀로로 달려가서 정처장에게 따질 내가 아니다.

잠시 기회를 보던 중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는 정처장을 만났고 정처장에게 편안하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였다.

정처장은 일면 의아해 하면서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만일 내가 정색을 하고 따지고 들었다면 그는 매우 난처했을 것이다.

그나, 노조P나, 나나 같은 부류의 편집적 성향의 인간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종종 상대방을 많이 아프게 한다.

그날 오후 처장은 일부러 우리 팀에 나타나 괜한 농담을 걸어가며 미안함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