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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8

20080919 사장이 결국 손 들었다

by 굼벵이(조용욱) 2024.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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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9.19.()

사장이 손을 들었다.

사장은 그동안 초간고시 관련해서 여기 저기 다니면서 초간고시 폐지론을 주장했었다.

하지만 결국은 어제 내 보고서를 보고 결국 손을 들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사장실에 들어간 내 보고서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초조하게 기다렸었다.

부사장도 내 서류를 두 번이나 퇴짜를 놓았었다.

하지만 깔끔하게 꾸며진 내 보고서에 부사장도 오케이 사인을 했고 결국 사장은 손을 들었다.

그러나 사장은 이번에도 시원스레 사인을 하지 않았다.

이유인 즉은 바로 시행하라는 문서가 아니고 검토서이기 때문이란다.

공무원이란....

이번에 내가 만든 보고서는 제한고시를 폐지하는 대신 공개고시와 심사승격을 각각 조금씩 늘리는 안으로 했다.

인사처장이 이 경우 반드시 노조와 합의를 한 뒤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던 듯하다.

이에 사장은 그러면 노조와 합의가 이루어진 시점에서 사인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한다.

 

그래서 시작한 책거리 회식에 많은 친구들이 모였고 술 한 잔 씩 나누다보니 오늘도 여러 잔을 마시고 들어왔다.

오늘 노트북 컴퓨터가 새로 들어왔다.

하지만 연결에 문제가 생겨 인터넷을 열어 볼 수가 없었다.

********

Y부장이  또 나를 엿 먹였다.

싫다고 하는 나를 꼬드겨 억지로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해 그러마고 했다.

나중에 보니 처장에게 잘 보이려고 모시는 자리에 둘이 가기 무엇하니 들러리로 나를 끼워넣은 듯하다.

그러나 처장이 차를 가져와서 그냥 집에 가겠다고 하니 영문도 모르는 내게 와서 아무런 설명도 없이  제멋대로 식사약속을 캔슬했다.

덕분에 난 다른 약속을 포기해야 했었다.

제 맘대로 제 이익만 추구하는 그가 정말 얄밉다.

그런 얄팍한 잔머리 행태가 어제 오늘만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는 늘 그런 식으로 세상을 산다.

이런 사람들도 미워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게 잘 안 된다.

그런 사람들이 그냥 미워 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