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8

20081124 호신이에게 코칭 대신 티칭을

by 굼벵이(조용욱) 2024. 5. 30.
728x90

2008.11.24.().

노조창립기념일이어서 휴무여서 아침 테니스 후에 계속 집에 머물렀다.

컴으로 영화를 여러 편 관람했다.

호신이에게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다.

오늘은 호신이보다 내가 더 많은 이야기를 했다.

결국 코칭 대신 티칭시간이 길어진 거다.

호신이에게 벼룩과 코끼리 이야기를 해 주었다.

학습된 무기력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이 아이는 지금 유리벽에 갖힌 벼룩이고 아기 때부터 다리가 쇠사슬에 묶인 코끼리여서 더이상 벽을 넘어서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의 의미와 교훈을 함께 이야기 해 주었다.

즉 벼룩이 더 높이 뛰려면 천정 높이를 높혀야 한다는 하는 것과 같은 이치고 한번 높이 뛰어 오른 벼룩은 어렵지 않게 지속적으로 더 높이 뛰어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오늘은 이 아이가 좀 더 적극적으로 들으려는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송곳이야기도 해주었다.

송곳이 주머니를 뚫고, 책도 뚫을 수 있는 이유는 끝이 뾰족하기 때문이다.

송곳 끝이 예리할수록 잘 뚫어지듯 자신의 목표를 세분화해서 한 곳에 집중할수록 쉽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호신이가 그냥 예의상 듣는 척 한건지 듣고 무언가 마음의 변화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

울화가 치솟고 몽둥이를 들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지만 잘 참아내며 조곤조곤 이야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