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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6(화)
어제 저녁 퇴근길에 산골 칼국수 집에서 소주 한 잔 했다.
김병옥 과장이 출제료 받은 돈으로 저녁을 사겠다고 해서 모인 자리다.
이런 저런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갔는데 나는 '인생은 경험의 산물'이란 주제로 이야기했다.
어떤 경험을 하며 살아왔느냐에 따라 그사람의 생각과 행동의 패턴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모델링을 통해 학습한다.
그래서 어떤 부모를 만나 어떤 모델링을 했는가에 따라 자신의 인생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교사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반면교사를 통한 학습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자신은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언젠가는 상대방의 행동을 따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무슨 경험을 하도록 하게 해 주어야 할까?
그리고 나는 어떤 경험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
이제 내가 아이들과 더불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20년이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정신적인 유산만을 물려주고 싶다.
물질적인 유산은 남기고 싶지 않다.
물질적인 유산은 궁극에는 정신을 망치게 하는 주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퇴근길에 본 호신이는 변함 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하교 후에는 하루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불쌍한 녀석.
가야할 길이 구만리인데 아까운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거다.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녀석에겐 변화하려는 의지가 없다.
정말 답답하다.
아이가 어떻게 이 지경으로 자랐을까?
모두가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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