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22(월)
테니스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와 잠깐 낮잠을 잔 후 원격 독서통신교육 ‘피드백 이야기’ 과제물을 준비했다.
물을 마시러 잠시 방에서 나왔을 때 집사람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어제의 이야기를 계속하잔다.
식탁에 앉아 서로 다름의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다.
집사람은 눈이 퉁퉁 부어있다.
서로가 생각을 바꾸면서 지금보다 나은 인생을 살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면서 갈라설 것인가를 고민했다.
나는 그동안 어떤 차이점이 있었는지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다.
집사람은 내내 울었다.
아픈 과거를 기억하며 지독히도 고집스런 침묵을 유지하며 사는 것은 내겐 너무나 큰 고통이라고 말해 주었다.
과거보다는 새로운 미래나 현재가 중요한데 내가 알지도 못하는 자신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몇 달을 침묵으로 일관하며 내게 공격을 가하는 것은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는 그녀가 갈라서기 보다는 함께하며 고쳐나가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훌쩍이는 그녀를 안아주었다.
그리고 사랑도 나누었다.
부부싸움, 안 해도 되지만 필요하면 종종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히는 피드백 과정이기에 때론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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