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엔(아니 하늘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모든 생물을 관장하는 큰 존재가 있어 만물의 탄생과 소멸 그리고 살아있는 동안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 역할을 부여하고 관장한다.
그런데 인간은 영특해서 그런 하늘의 비밀을 훔쳤다.
그 비밀에 의하면 하늘은 인간이 태어나는 시기에 따라 각자 다른 삶과 역할을 부여한다.
마치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할 때(이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연상하면 아주 제대로 매치된다.)처럼 오늘은 A타입 인간을 생산하고, 내일은 B타입 인간을 생산하고, C,D,E....타입의 인간을 생산해 한 국가가, 지구가, 우주가 제대로 작동하게 한다는 것이다.
A타입은 농부, B타입은 정치가, C타입은 장사꾼 등등....
그래서 생년월일시에 따라 사람은 살아있는 동안 수행해야할 역할연기가 각자 다르다.
다시 말하면 각자 다른 그릇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간장종지로 어떤 사람은 대접으로 어떤 사람은 항아리로 태어난다.
크다고 좋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간장종지에 담긴 간장만큼 아름답고 행복한 삶은 없다.
항아리만큼 커다란 그릇에 아무 것도 채워지지 않으면 그처럼 불행한 삶도 없다.
명리학은 각자의 그릇을 알아보고 그 그릇에 가장 적합한 것들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깜냥(그릇)도 안 되면서 장관이나 전무를 넘보다간 그릇이 깨지니 자기를 알고 진퇴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기위한 학문이다.
즉 모든이가 각자 자신의 일을 사랑할 수 있게 하고 일을 통해 행복을 찾게 하기 위한 연구라고 보면 된다,
'삶의 지혜를 찾아서 > 인문학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고전을 통해 배우는 사람을 보는 지혜 (김영수 편) (0) | 2019.10.01 |
---|---|
지금 이순간(기욤뮈소) (0) | 2019.09.27 |
니체의 말 2 (0) | 2019.09.24 |
길 위의 피아노 (한은진) (0) | 2019.09.05 |
그대 눈동자에 건배 외(히가시노 게이고) (0) | 2019.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