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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2

20021130 만취

by 굼벵이(조용욱) 202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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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11. 30() : 만취

 

KN위원장에게 S위원장, KH위원장에게 연락하여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는 제안을 했다.

마침 파견자 문제와 관련하여 본부노조 위원장과 협의해야 할 일도 있고, 석영기 위원장이 해외사업 관련 임금인상 건에 대하여 고맙다는 의사표시로 내게 북한 술을 가져다주었기에 이를 함께 마시는 게 예의다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석위원장을 함께 태워 우리 아파트 앞 왕서방 고깃집으로 갔다.

자리에 앉자마자 김남수 위원장도 곧바로 도착했다.

석은 술을 별로 많이 하지 못하므로 나와 김이 그 많은 북한 술을 다 마셨다.

장이 파할 무렵에 도착한 김훈민 위원장 때문에 소주를 2병이나 더 마셨다.

정말 많이 마신 술이다.

석위원장이 술값을 이미 계산하는 바람에 내가 미안한 마음에 한잔 더하자며 술집을 찾았다.

양주를 큰 병으로 한 병 시켰다.

그걸 절반쯤 마신 듯하다.

김훈민도 석도 모두 떠나고 김위원장과 나 둘만 남았다.

그는 한 쪽 구석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다.

그에게 노래방이나 가자고 제안하였다.

김과 노래방엘 갔지만 그는 노래방에서도 한쪽 구석에서 계속 졸고 있었으므로 결국 나 혼자만 노래를 불러댔다.

김을 보내고도 남은 술을 더 마셨다.

거기다가 스타우트까지 한 병 마셨다.

거의 죽음이다.

새벽 4시에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지갑에 수표만 달랑 들어있어 차비를 낼 수가 없었기에 집 앞에서 아내를 불러 내렸다.

미안했다.

그리고 깊은 잠에 빠졌다.

(무슨 술을 그리 험악하게 마셔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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