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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2

20021127 사장결재

by 굼벵이(조용욱) 2021.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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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11. 27()

 

아침 새벽에 아랫도리가 묵직해 오며 강한 욕망이 밀려왔다.

아내의 팬티 안으로 손을 넣어 계곡을 쓰다듬었다.

아내는 내가 그녀의 샘을 쓰다듬는 데에도 가만히 내버려두었다.

아내는 이내 조금씩 떨려오며 나의 애무에 반응하였고 메말랐던 샘터가 촉촉이 젖어오기 시작하였다.

오늘은 힘찬 불기둥과 함께 새벽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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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님이 찾으셔서 부지런히 내려가 보았다.

어제 드린 자료의 의문점에 대하여 이것저것 여쭈어보셨다.

내용이 너무 장황하게 전개되어 있다며 조금은 짜증 섞인 표정이셨다.

나는 얼른 자리로 돌아와 그걸 2장짜리 요약본으로 만들어 드렸다.

오전이 다 가도 사장님 방에 결재를 들어가시지 않으셨으므로 그걸 다시 손보기 시작하였다.

몇 군데를 다시 손보아 급하게 전무님 방에 다시 내려갔다.

전무님은 마침 OOO 부장과 말씀을 나누고 계시는 중이었다.

그때 마침 사장님이 들어오셨다는 전갈이 왔고 전무님은 곧바로 결재를 들어가려 하셨으므로 나는 얼른 요약본을 갈아드리며 말씀대로 조금 수정했다고 말씀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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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길고 긴 우여곡절 끝에 사장님 결재가 났다.

사장님은 감사의견서를 보시고는 내가 하라고 해서 하는 일인데 거기에 무슨 의견을 달았느냐는 식의 좋지 않은 감정을 표현하셨다고 한다.

R부장에게 전화를 했다.

그는 무척 좋아했다.

그러면서 우리팀 회식장소에 술 한 병 가지고 오겠다는 의사도 표명하였다.

어쨌든 덕분에 우리는 정말 기분 좋은 노사화합 간담회를 가질 수 있었다.

(노조창립기념일이라고 인당 30,000원이 지급되어 오늘 그걸 가지고 한 잔 하기로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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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어려운 건이 한 건 한 건 해결될 때 우리네 샐러리맨은 희열을 맛보며 술 한 잔 마시는 명분으로 삼는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Y는 또 OO를 고집하였고 그가 먼저 S 등과 택시를 타고 출발했다.

SH가 노래방엘 가자고 해 나는 P, L, K, L와 함께 가서 노래를 멋지게 두곡이나 불렀다.

OO에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으므로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노래방을 나와 OO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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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막 도착하니 Y는 우리를 기다리다 기분 나쁘다며 그냥 들어가 버렸다고 했다.

곧바로 문 밖으로 나와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그는 몸도 안 좋고 야인시대를 보아야 했기에 그냥 들어왔다고 했다.

Y는 아마도 나와 R부장이 어울려 자기를 따돌리고 다른 곳에 가서 한 잔 하는 것으로 착각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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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K는 완전히 오버했다.

OO를 나서자마자 한잔 더해야 한다며 우리를 억지로 끌고 카페 OO로 향하더니 지난번 먹다 남은 술을 주문했다.

사장이 보관분 술을 가져왔고 그 때부터 또 한잔이 시작되었다.

결국 그날 난 새벽 두시에 들어왔다.

배가 고팠으므로 그때 까지 공부하고 있던 큰아들과 오뎅으로 배를 채운 뒤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시절의 나는 철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