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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2

20021201 등산

by 굼벵이(조용욱) 202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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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12. 1() : 남한산성 등산

 

아침에 아내가 출근하면서 홍삼 우유를 가져다주었다.

술이 떡이 되어 개망나니로 돌아온 남편인데도 챙겨주는 모습이 고맙다.

내처 잠에 빠져 있다 9시쯤 일어나 등산갈 채비를 하였다.

이번 주부터는 격주 토요일에 꼭 산행을 하기로 작정을 하였으므로 1030분에 산행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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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인이 내게 짐을 들어달라는 부탁을 했다.

충청도에서 가져온 흑염소라는데 약으로 내려 먹기 위하여 그녀와 함께 그걸 들고 개소주집에 들렀다.

개소주집 주인은 흑염소에 넣는 약은 28가지나 된다고 했다.

한 마리 고아먹는데 40만원 정도 한다고 한다.

아내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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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오기 시작했으므로 산에 오르기 전 등산로 입구 비닐하우스 천막 음식점에서 부추 수제비를 시켜먹었다.

허름한 음식점이지만 정말 맛있게 만들어 주었다.

등산로는 토요일인데도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이번에는 전에 다니던 길 말고 다른 길로 올라가 보았다.

산등성이를 따라 조금 더 긴 코스를 택했다.

남자들은 별로 없고 유달리 많은 아주머니들이 산행에 열중하고 있었다.

정상에 도착하여 산성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서문이 보였다.

전에 내가 다니던 산행로다.

내려 올 때에는 그쪽 산행로를 택했다.

내가 좋아하는 바위와 협곡들이 많아 훨씬 운치 있는 산행로다.

칡 즙도 한 컵 사 먹었다.

맘씨 좋은 아저씨는 매실차까지 한잔 더 준다.

할머니 두부집에서 두부와 함께 막걸리를 한 잔 했다.

배가 몹시 부르고 속이 거북해 왔으므로 더 이상 마실 수가 없어 바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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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어딜 다녀오느냐고 물었다.

등산을 다녀왔다고 했다.

그리고 잠시 잠을 청한 뒤 밀린 인터넷 통신교육 영어와 독서 독후감을 쓰기 시작하였다.

아내는 생태매운탕을 끓여주었다.

참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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