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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2

20021210 인사제도 전문가의 일상속 갈등들

by 굼벵이(조용욱) 2021.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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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12. 10()

OOO consultant Conference 개최결과를 처장님께 보고하였다.

OO인의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사고방식에 대하여 처장님도 마음이 불편했던지 정 그렇다면 내년부터는 폐지하는 방안에 대하여도 심각하게 고려해 보자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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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건전건의를 7건 처리하고 나니 오전이 다 지나갔다.

내년도 업무계획에 대하여 회의를 가졌다.

Y가 일방적으로 안건을 지정하며 자기 멋대로 회의를 진행한다.

기분이 몹시 나빴다.

그는 CDP의 개념도, Job Posting의 개념도, 직무분석의 개념도 제대로 모르면서 제목만 얻어듣고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내년도 업무계획에 집어넣는다.

모두가 불만투성이가 되어 그의 무모하고 무식한 용기를 탓한다.

선무당이 사람을 잡는다는 이야기가 딱맞는 비유다.

나도 무척 괴롭다.

하지만 그가 아무리 내 생각과 다른 주문을 한다 해도 나는 내 방식대로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왜냐하면 결국 그 일을 몽땅 내가 처리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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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처 K가 내려와 노조 K으로부터 1216일경 노사협의회를 갖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력관리처에서 무언가 당근을 주면 회의가 금방 끝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또 어려울 것같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난 죄 없는 그에게 화풀이를 했다.

인사제도가 무슨 노사협의회 개최 여부를 가지고 협상을 벌이는 대상이냐며 큰소리로 호통을 쳤다.

개최하든 말든 그런 것 상관 없다고 했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의 최선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그저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만 보이면 될 뿐이다.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쓰레기 같은 안건들만 제안하는 노사협의회를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는 처장님께 이 상황을 상의하니 처장님도 의지가 완고하시다.

그런 면에서 그를 참으로 존경한다.

처장 방에서 돌아와 막 자리에 앉으니 K로부터 전화가 왔다.

별정직에게도 직무급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아주 생떼를 쓴다.

정말 가슴이 답답해 미칠 지경이다.

거의 1시간가량 그와 통화를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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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에게 그와의 통화내용을 설명하니 Y는 K의 의견을 들어주자고 한다.

머리로 피가 솟구쳤다.

그는 그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처장님 뜻을 전했다.

그는 자기가 처장님을 설득하겠다고 했다.

아마도 말도 꺼내기 전에 한 방 얻어터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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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팀장이 불렀다.

초급간부 심사승격에 관하여 논의하자는 것이다.

그와 함께 심사승격제도의 방향에 관하여 다양하게 논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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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퇴근하면서 S에게 전화를 할까 망설였다.

그냥 다음에 찾아가거나 전화를 하기로 마음먹고 집으로 일찍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