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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2

20021209 어느 주말

by 굼벵이(조용욱) 2021.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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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12. 9.()

 

아침 6시에 기상하여 컴퓨터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

방 문 밑으로 하얀 불빛이 새어 나온다.

틀림 없이 호신이란 녀석이 아침 일찍부터 게임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방문을 열었다.

호신이가 겸연쩍은 모습으로 나를 흘낏 쳐다본다.

야단을 쳐야 할지 칭찬을 해야 할지 몰라 말을 얼버무렸다.

이 녀석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가능성이 많다.

집요한 욕구나 예리한 통찰력 측면에서 많은 가능성을 보인다.

호신이를 컴에서 몰아낸 후 일기를 정리하고 영어 공부를 조금 하고 나니 금방 8시가 되었다.

김치찌개에 밥을 말아 급하게 먹은 후 테니스 가방을 메고 집 앞을 나섰는데 눈인지 비인지 구분이 안 가는 진눈개비가 내려 온 대지를 흠뻑 적시고 있기에 아파트 출입문 앞에서 다시 돌아 집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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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 of dream 에 이어 big fat liar를 관람했다.

아내는 경신이가 날치알 초밥을 먹고 싶어 하니 가서 초밥을 사오라고 조른다.

영화 관람을 마치고 나니 1230분이 되었고 지친 아내는 그냥 잔치 국수나 해 먹겠다며 냄비에 물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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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작은 누나 가게에 다녀오기로 하였다.

작은 누나는 평촌에 Junior 의류 전문매장 '마루' 대리점을 내었다.

내가 보기에도 매장이 괜찮아 보였다.

우리가 들어간 이후 많은 손님들이 끓기 시작했다.

경신이 파카랑 남방과 내 조끼를 사고 아내를 위하여 흰색 파카를 하나 샀다.

아내가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

22만원을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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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LG 마트에 들러 초밥이랑 훈제 닭다리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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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늦은 시각까지 소리바다로 음악을 들었다.

(음....그 때는 소리바다로 음악도 들었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