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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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친구로 시작해서 친구로 끝나는 듯하다.
태어나 의식이 형성되고 희미하게나마 머리 속에 남아있는 어린시절은 모두 친구와 놀았던 기억 뿐이다.
부모나 가족도 육체적 생육 외에 내 삶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같다.
36년여의 직장생활도 그렇고 은퇴후의 삶도 모두 주변의 가까운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만큼 의미있는 것은 없는 듯하다.
아마 내 임종의 순간 까지도 가까운 친구들이 지킬 것으로 예상한다.
주디스 리치 해리스는 '양육가설'에서
'인간이 형성되는 데 부모들은 의미 없고 유전과 또래집단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내 삶을 돌이켜보아도 그녀의 가설이 맞는 것 같다.
필립 라킨은 이런 시까지 썼다.
'넌 좆됐어 엄마아빠 때문에
일부러 그런건 아니었겠지만 어쨌든 그래 버렸어
자기들의 안좋은 점만 골라 닮게 했지
거기에 너만의 단점까지 추가 했지'
그 단점들을 또래집단 안에서 서로 부대끼며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듯하다
친구는 영향력의 선악에 따라 '좋은 친구'와 '나쁜 친구'로 구분한다.
명리학에서 좋은 친구는 '비견' 이라고 하고 나쁜 친구는 '겁재'라고 부른다.
그런데 내 사주팔자 중 다섯글자가 '비겁'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내겐 나와 내 가족의 인생까지 책임져주는 '천을귀인' 친구도 있고 사기치고 등쳐먹고 배신하는 친구도 있다.
좋은 친구만 필요한게 아니고 때론 나쁜 친구들도 필요하다.
반면교사로 나를 돌아보며 성장의 발판이 될 수도 있고 나의 좋은 면이 그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땅한 친구가 없다고 생각되시면 페북을 통해서라도 친구들을 접하시면서 죽는 날까지 성장을 이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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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 신창수, 오치윤 및 외 157명댓글 3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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