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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베르베르씨, 오늘은 뭐 쓰세요(베르나르 베르베르)

by 굼벵이(조용욱)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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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지금까지 살아온 생을 일기가 아닌 연기체로 쓴 자전적 에세이다.

어떻게 글을 쓰기 시작했고 어떤 일들을 경험하며 이를 어떻게 그의 글 안에 녹여넣었는지를 설명한다.

작가도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톨스토이도 그랬고 니체도 그랬다.

한 사람의 위대한 작가가 탄생하기 까지는 참으로 많은 인고의 나날들이 있었다.

온종일 개미를 관찰하는 일도 일반인들에겐 쉬운 일이 아니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천부적 소질도 중요하지만 삼십년이 넘도록 거의 매일 네시간 넘게 글을 쓴다는 것도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도 타고난 척추질병 때문에 고통받았고 그걸 이겨내며 그로 인해 더 좋은 글을 만드는 계기로 삼았다.

그 사람이 작가든 백정이든 학자든 경영관리자든 모든 사람들이 자기만의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과 인내가 없이는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그는 한국에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 다음으로 가장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프랑스보다 많은 독자층을 가졌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서양인이지만 동양에 대한 끊임없는 애착과 동양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그치지 않는다.

글에 취미가 있고 글을 쓰고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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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남이 아니라 오히려 가족에게 자기가 낳은 자식에게 더 많은 상처를 준다.

(그러고보니 나도 가족에게 가장 많은 상처를 준 듯하다.

나의 탐진치가 만들어낸 상처다.

나완 아무런 관련 없는 객체를 나의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으로 각색해 가족에게 상처를 준거다)
우리에게 벌어지는 일은 모두 우리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이 또한 우리의 탐진치로 우리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판단해 행복을 불행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하다)
이해하려고 노력하되 판단하지 않는다

(우리를 지배하는 탐진치 때문에라도 절대 판단해선 안되고 끊임없이 노력하려 애써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 파괴 본능을 지닌 존재다.

인간은 역설을 두려워하지 않는 존재다.

(모두들 탐진치로 자기만의 소설을 쓰며 살기 때문이다)
너는 미래를 볼 수 있지만 내 예언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혜안을 가진 사람은 어리석음을 벗어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부를 소홀히 하고 어리석을 뿐이다.

스스로 공부하고 깨우치는 자는 교회나 법당에 갈 필요가 없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교회나 법당에 가서 설교라도 들으며 어리석음을 깨우쳐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다는 건 그걸 진정으로 소유 했다는 뜻이다

(처분하지 않는 한 그걸 소유했다고 할 수는 없다.

쓰지 않은 돈은 내돈이 아니다.

이제부터는 돈을 잘 쓰는 방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