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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7

20070730 본부 연찬회 그리고 왕박골 견지

by 굼벵이(조용욱) 2024.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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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7.30

금요일인 27일은 경영지원본부 연찬회가 있는 날이다.

사실 그런 거 별로 도움이 안 된다.

하지만 멋모르는 사장이 자신의 경영에 도움을 줄까 싶어 하라니 어쩔 수 없이 하는 행사다.

우리 처는 KC부장이 발표를 했는데 연초부터 지금까지 금년 교육계획 설명을 우려먹고 있다.

아시아나의 윤생진 상무가 특강을 했는데 그는 DJ시절 신지식인으로 선발되어 여기저기 특강을 많이 다닌 모양이다.

이야기를 구수하게 얼마나 잘 하는지...

흑산도 출신으로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찢어지게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40명 중 32등하던 무지렁이가 우리나라 최고의 제안 왕이 되기까지의 노력과 아픔을 이야기 하였다.

어느 분야든 빠져든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어차피 인생은 몰입으로 결정된다.

몰입을 하기 위해선 자신이 스스로 흥미를 자아내야 한다.

그런 흥미를 자아내는 직업이 바로 천직이다.

흥미를 자아내어 몰입을 유도하고 성공으로 이르게 하는 직업이 바로 천직인 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아직 천직을 찾지 못했을 뿐더러 어디에도 몰입은 없다.

연찬회가 끝나고 홍천강으로 향했다.

JMS부처장과 HBK부장 그리고 노조지부위원장과 J수석이 수원민박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과 함께 어울려 술 한 잔 하면서 저녁을 보내고 다음날 왕박골에서 견지를 시작했다.

마자와 피라미 몇 마리만 올라왔다.

돌돌이 두 마리를 끝으로 견지를 마치고 아침 식사를 했다.

해장을 곁들여 백숙과 죽으로 아침을 때우고 술을 핑계 삼아 다시 여울로 입수했지만 영 입질이 없다.

나중에 보니 춘남은 우리가 떠난 여울에서 멍에 준하는 누치를 3마리나 잡았다.

우리가 밥 먹으러 간 사이 누치 떼가 지나간 모양이다.

춘남은 참으로 집요한 집념을 보인다.

오로지 자신의 고기잡이에만 열중하다보니 주변에선 그리 환영받지 못한다.

왕박골 여울에만 서면 요상한 마음이 동한다.

자연이 나에게서 인위적인 요소를 제거해 완벽한 자연인으로 만드는 것 같다.

특히 왕박골 여울은 여성의 엉덩이를 연상시켜 우리들의 욕망을 자극한다.

오후 6시 넘어 서울로 향했다.

어찌된 일인지 오늘은 차량들이 별로 없다.

덕분에 두어 시간 만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일요일엔 모처럼 잠실 테니스장에 나가 테니스를 했다.

PJH전무와 KYM전무가 모처럼 나오셨다.

식당 주인 아줌의 지나치게  후한 친절로 아점을 맛나고 배부르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