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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를 경험할 때마다 속수무책이어서 더 무섭고 겁에 질린다.
내 농막 바로 아래 비닐 하우스가 무거운 눈을 이기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았다.
아랫집 동생이 그 안에 서리태 콩을 말린다며 널어놓지 않았으면
내 차를 들여놓았다가 낭패를 당할 뻔했다.
닭장으로 쓰고 있는 하우스도 폴대가 휘어들어 가기에 얼른 버팀관을 받쳐놓았다.
지금껏 살면서 많은 눈을 경험했지만 이런 눈은 처음이다.
주변 구석구석에서 피해소식이 전해진다.
전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생긴 일이어서
용산참사나 세월호, 광주사태 보다 더 억울한데
어디 가서 하소연 할 곳이 없다.
조합원이라고 지역 단위농협에서 피해상황을 알려달라는 문자가 와 그나마 다행이다.
국가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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