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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도 '이팔청춘'의 의미를 모르는 시대가 왔다는 뉴스를 보았다.
문해력이 이 정도면 문장력은 어떨까?
며칠 전 오성면사무소에서 문자가 왔다.
이번 눈사태로 입은 피해를 신고하란다.
전화로 신고한 것은 안 되고 직접 와서 신청해야 하는데
비닐하우스는 단순비닐파손은 지원 불가하다고만 적혀있다.
나는 어릴 때부터 하라는 대로 꼼꼼하고 성실하게 이행해 온 모범시민이다.
(하지만 가끔 과속할 때도 있다.)
이리가라 저리가라 해서 짜증이 좀 났지만
세번째로 만난 직원이 사진을 보여달라고 해 핸드폰을 열어 보여드렸다.
대뜸 가설건축물은 허가를 받지 않은 경우 지원이 불가능하단다.
농작물 없는 비닐하우스가 가설건축물이어서 허가대상이란 걸 이 때 처음 알았다.
애초부터 그걸 상대방 입장에서 상세히 안내해 주었다면 헛걸음하는 수고를 덜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완패를 선언하고 나오면서 서울대를 나오지 않았으니 문해력이 좀 부족해도
젊은 공무원이 이해해 주겠지 하는 자기합리화로 마음을 달랬다.
나같이 멍청한 농부가 더이상 헛걸음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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