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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모임,취미생활/세글모(국립외교원 글로벌리더십)

[스크랩] 가슴 큰 아줌마가 사라졌어요!

by 굼벵이(조용욱) 201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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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5.3) 연차휴가 반가를 내기로 했습니다.

오늘저녁에 이모네서 보고싶은 분들을 만나뵙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 출근길이 유난히 가볍습니다.  

아침 햇살에 반사되는 이팝나무는 실크빛 쌀꽃을 뿌려대며 가는 길을 축복해줍니다.  

서울과는 달리 이곳 광양은 벌써 초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광양엔 이렇게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심은 구간이 더러 있습니다.  

 

 한분 두분 자리를 채워주십니다.

제일 먼저 차신희 통영 부시장께서 먼길 마다않고 1등으로 도착하셨습니다.

이어서 백기훈 국장님이 국회일정이 조금 일찍 끝나시는 바람에 두번째로 도착했습니다.

강태서국장님, 전영옥 국장님, 신해철 국장님, 김원진국장님, 황규연국장님, 권익만단장님이 차례로 도착했지요.

김영호 서기관이 양주 한병 들고 외교원을 대표하여 자리를 함께 해 주었습니다.

 

 

 

 일차는 주로 막걸리를 좋아하시더군요.

나이가 지긋해지니 몸에 좋은 보양주를 찾게 되는가 봅니다.

보고싶은 마음이야 하늘같지만 다들 바쁘셔서 시간을 내시기가 어려우셨을 겁니다.

가만히 대화내용을 들어보니 제일 많이 보고싶어 하시는 분이 양진영 국장님이셨습니다.

지난번 선물(비xx라)이 제대로 감동을 불러일으켰던 것 같습니다. 

양국장님은 다음번엔 꼭 모습을 보여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모네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자ㄱ지만 쎈놈 쭈꾸미' 라고 써붙였던 자리엔 '식당내 흡연시 10만원' 벌금딱지가 붙어있습니다.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라 애 업고 보리밭 사이를 흥겹게 걸어가던 가슴 큰 아줌마가

그려진 그림이 보기에 참 좋았는데 아줌만 신랑과 함께 초막에 들렀는지 안보이고

보리밭만 무성합니다.  

 

 막걸리가 동이났습니다.

 

 남은 양주까지 싹싹 거두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집에서는 집에서 직접 숙성한 매실차를 줍니다.

그걸 마시면 다음날 배탈이 나지 않습니다.  

 

2차집 입니다.

이렇게 보니 무슨 암흑가의 보스들 모임 같습니다.  

 

 

 여기서 끝맺음을 하려했는데

신국장님께서 바람을 잡아 더 좋은 곳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이렇게 3차까지 갔습니다만 모두들 지나친 과음은 하지 않고

적당한 시간에 일어서셨습니다.

저도 다음날 새벽에 계룡산 등반이 예정돼 있어서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니 속이 많이 부대끼더라구요.

소폭은 조금 했지만 양폭은 거의 안하다가 하니 아마도 내장이 놀란 듯 싶습니다.

아무튼 서로를 아끼며 동반성장을 다짐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가을 모임에는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였으면 합니다.

행복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따뜻한 관계에서 이루어진다고합니다.

사람은 난로같아서 가까이 가면 뜨거워 못견디고

떨어지면 추워서 괴롭다고 합니다.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세글모 회원들이었으면 합니다.

사랑합니다. 

 

가을 모임엔 빠지는 분이 없기를 고대하며....

세총 조용욱 올림 

 

 

  

출처 : 세글모
글쓴이 : 굼벵이(조용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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