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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제3 인류 권2

by 굼벵이(조용욱) 2019.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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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감각기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뇌 기억 용량도 엄청나게 크다. 문어의 암컷은 새끼들이 알을 깨고 나오면 이내 죽어 버린다. 수컷은 새끼들을 보면 식욕이 발동해서 새끼들 가운데 일부를 잡아먹고 아주 도망쳐 버린다. 이렇듯 문어의 세계는 부모의 사랑도 없고 자녀 교육도 없는 셈이다. 새끼 문어들은 부모의 경험을 전수 받지 못한 채로 스스로 알아서 생존해 가야한다. 세대마다 비슷한 생존 경험을 되풀이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좋은 감각기와 뇌만 놓고 보면 수만년 전부터 진화할 준비를 갖추고 있음에도 진화의 길로 나아가지 못한다. 만약 문어 부모들이 새끼를 놓아 둔 채로 일찍 죽거나 도망치지 않고 대대로 새끼들에게 경험과 지식을 전수 한다면 문어들의 운명이 어떻게 달라질까

만약 우리 부모세대가 제대로 교육을 하지 않고 우리의 기억이 전수 되지 않는다면 우리 인간의 문명은 어떻게 변할까

​모든 것이 우리 안에 있어.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어. 인생의 의미는 그저 그것을 기억해 냄으로써 우리가 누구인지를 깨닫는 거야.

사람들은 전염병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유대인들을 속죄양으로 삼았다.

유대인들은 고양이를 키운 덕에 쥐들의 침범을 그런대로 막을 수 있었고 그래서 페스트에 걸려 죽는 사람들이 비교적 적었다.

염소냄새와 말 냄새가 벼룩을 쫓아주었고 염소치기와 마부, 살갗에 기름이 번들거려 벼룩에 잘 물리지 않았던 올리브 배달꾼들도 사람들의 미움을 받았다,

숨쉬기와 먹기와 잠자기는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것을 올바르게 할 줄 아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징벌이 따르지 않는 법률은 존재하지 않는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억이란 없다. 각각의 기억은 우리가 사실이라고 여기고 있는 어떤 일에 대한 개인적 해석이다.

원래 종교는 가장 사나운 부족들을 진정시키기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종교는 다른 무엇이기에 앞서 질서를 세우고 권력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도구였어요. 영향을 쉽게 받는 사람들을 좌지우지하기 위한 수단이었죠.

인류사회의 전위들은 나머지 구성원들에 비해 너무나 빨리 나아간다. 따라서 가장 뒤떨어진 구성원들과의 격차를 줄이고 인류가 함께 나아가자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올바른 판단이 너무 이르면 그릇된 판단보다 못할 수도 있소

카지노 게임에 칩이 필요하듯 사랑을 하는데도 밑천이 필요하다.

그 밑천은 부모에게서 오는 거야.

나는 사람들이 진실을 말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저마다 어느 정도 일관된 관점을 가지고 진실의 일면만을 볼 뿐이지요

통치란 인기에 영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내다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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