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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3

20031218 승진방침 결정을 위한 상임인사위원회

by 굼벵이(조용욱) 2022.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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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2. 18()

승진방침 결정을 위한 상임인사위원회가 열렸다.

그동안 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되어 실무선에서는 정보가 한마디도 새어나가지 않았다.

상임인사위원회 결과에 의한 인사작업 또한 철저한 비밀 속에서 진행되었다.

K처장 만큼 인사 보안을 중요시하는 사람은 없다.

보안에 구멍이 뚫리는 순간 죽음이다.

K처장이 비서실 K과장에게 다면평가 관련사항을 설명해 주라는 전화를 해 요약자료를 출력하여 그에게 들고 가 설명해 주었다.

그가 무척 어려워하며 설명을 들었다.

KT과장에게는 파견자 관련 보고서 요약본을 만들라고 했더니 너무 장황하게 만들어와 재검토를 지시했다.

2번이나 캔슬했더니 이 친구가 아예 보고서를 나보고 직접 만들어달라며 엉겨 붙는다.

이런 불경한 부하직원을 보았나...

그렇다고 시시콜콜 지적하는 것도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다.

언젠가 한번 날 잡아서 호되게 야단을 쳐야겠다.

승진심사를 코 앞에 둔 KM과장이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려 하지만 그가 아무리 눈속임 하려 해도 나는 그의 속을 훤히 들여다본다.

담당 부장인 내가 제 일을 대신하며 야근하고 있는 중인 데도 KM이나 KT나 모두 퇴근하겠다고 먼저 일어섰다.

KM이가 작성해 온 노사협의회 안건 검토서를 보다가 나도 서류를 덮고 일어섰다.

시계를 보니 9시가 넘었다.

간부팀 직원들은 승진심사 준비를 위하여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