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교안)
[新入社員 講義 原稿]
▣ 人事는 사람 人 자와 일 事자로 구성(사람 + 일)
- 사람 인자는 반드시 두 사람 이상이 서로 기대어야 바로 설 수 있음을 의미
- 다시 말해 얼마나 서로 협력하며 사랑하고 잘 화합하는가가 사람의 가치를 결정
- 사는 일사로 이러한 사람들과 일을 결합시키는 행위를 말함
- 따라서 사람과 일을 조화롭게 얼마나 잘 결합시키는가가 인사의 핵심
(얼마만큼 사람들을 일에 몰입시키는가가 인사관리의 주목적)
- 우리 회사는 이와 관련하여 3가지 인사원칙을 가지고 있음
․ 기회균등의 원칙(공정하게 기회를 주어) :
모든 직원은 각자의 능력에 적합한 업무에 보직될 기회가 균등히 부여
․ 적재적소의 원칙(하고 싶은 일에) :
각 업무가 필요로 하는 자격요건에 가장 적합한 자를 보직
․ 욕구충족의 원칙(열정적으로 몰입하게 함) :
각자의 욕구가 충족되고 열정적으로 업무에 몰입하여 일을 통해 자기실현
▣ 인사가 만사라는 이야기가 있음 (회사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를 일치시킴)
- 이 말의 의미는 인사가 모든 일 즉 전부라는 의미
- 바꾸어 말하면 인사가 없으면 모든 일이 없고 따라서 회사가 존재할 수 없다는 이야기임
- 따라서 회사가 살고 죽는 것은 사람 즉 여러분한테 달렸음
- 그러므로 여러분은 회사의 생사를 가름하는 주역임
- 여러분이 회사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할 때 회사와 여러분이 동반 생존하는 것이고 여러분이 회사를 등한시 할 때 회사도 함께 몰락하는 것임
- 요즈음 젊은이들이 면접장에 가서 면접관과 대면할 때 동상이몽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음
․ interviewee : 면접관을 속여서라도 어떻게든 입사를 하고 입사해서는 어떻게든 상사의 눈을 속여 일은 덜하면서 개인적인 삶을 확장할 수 있을까를 꿈꾸고
․ interviewer : 어떻게 하면 적은 임금으로 많은 일을 시킬 수 있는 사람을 고를 수 있을까
- 만일 여러분이 이와 같은 생각으로 입사해 회사생활 한다면 회사와 여러분이 동반 추락한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임
▣ 일반기업의 인사관리와 한전의 인사관리는 그 근본원리부터 매우 다름
- 일반기업의 기업주는 어떻게 하면 근로자로 하여금 적은 임금으로 많을 일을 하게 할 수 있는가를 궁리하고 근로자는 어떻게 하면 기업주를 속여 일은 적게 하면서 임금은 많이 받아 가려 함(경영)
- 하지만 공기업은 주주인 국가가 직접 경영하지 않는다는 것과 이윤창출 이외에 공공의 이익을 기업의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음(경영+행정)
- 국가가 직접 경영하지 않고 전문 경영인을 고용하여 경영하므로 사기업에서 보여지는 족벌주의적(nepotism) 경영형태를 볼 수 없음
▣ 한국전력은 주식회사이지만 국가가 대주주임
- 주식회사의 본질은 주식의 형태로 남의 돈을 빌어다가 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이고
- 따라서 주식가치의 상승을 통하여 주주에게 보답하기 위해 이윤을 많이 남겨 배당을 많이 하도록 하는 것이 경영의 기본이념임
- 그러나 한국전력은 국가가 50% 이상의 주식 지분을 가지고 있으므로 결국 국가가 대주주로서 주인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 주식가치 상승이나 이익배당에만 그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고 국가의 성장 발전에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있는 것임(국익, 공익우선주의)
- 때에 따라서는 공익을 위하여 회사가 적자를 감수하는 경우도 있음
- 그것이 일반기업과 한전을 구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
▣ 이와 같은 차이점에 따라 인사관리 방식도 매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음
- 일반기업의 경우 사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사익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것을 희생해도 된다는 식의 경영이 가능하지만 한전은 이를 용납하지 않음
․ 일반 사기업의 경우 사익에 도움이 되거나 친인척 이라는 이유로 원칙에 어긋나는 파격적인 인사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한전은 그렇지 않음
- 한전 인사관리의 특성은 공정성 객관성 투명성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있다는 것임
- 아무리 많은 사익을 초래하였다고 하더라도 공정성이나 객관성의 범주를 벗어나서 우대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공사 인사관리의 특징임(인사철학)
- 여러분들이 입사하기 전에 또는 입사해서 지금까지 한전의 임금제도나 인사제도에 관하여 알게 된 사실 중 일반 사기업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이 학력 차별이 전혀 없는 회사라는 것일 것임
- 대졸수준 직원과 고졸수준 직원은 4년간의 경력 차이 이외에는 유형무형으로 아무런 차이가 존재하지 않음
- 고졸 수준으로 입사하기에는 한전이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고졸수준용 교육자료임)
- 이와 같은 특징들이 바로 공정성이나 객관성으로 대표되는 한전 인사철학을 가장 잘 말해주고 있는 것임
- 지금까지 고졸 수준으로 입사해 한전의 최고직위인 전무까지 오른 분이 많았고 지금 현재에도 두 분이나 계심
▣ 학력과는 상관없이 여러분이 이 회사를 위하여 얼마만큼 헌신하고 노력하는가에 따라 여러분의 미래가 달라질 것임
- 고졸 : 회사는 여러분의 선택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임
- 대졸 : 우월의식을 버리고 처음으로 돌아가 똑같이 경쟁하며 코피 나게 노력해야 할 것임
▣ 핵심인재 육성이 기업의 성패를 가름
- 현재의 인력수준은 향후 5 ~ 10년 후 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임
- 미래의 준비된 리더를 미리 확보 양성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지름길
- 그렇다면 한전의 미래는?(장기 비전)
․ 세계 전력산업을 선도하는 초일류기업(과거)
․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세계적인 전력회사(현재 : 전력산업 구조 개편에 따라 비전이 쪼그라들었음)
- 그러나 인사 분야에 종사하는 우리는 과거의 비전을 바꾸지 않았음
- 세계 전력 사업을 선도하는 초일류 핵심 인재를 육성한다는 것이 한전의 인사이념임(인사이념 설명 : 세계 최고의 창의적 인재)
- 그런 의미에서 회사가 여러분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큼
- 여러분은 앞으로 10년 후 한전을 이끌어갈 주역이기에 세계적인 초일류 핵심인재로 거듭나야 할 것임
- 이를 위하여 회사는 최대한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그렇게 할 계획도 충분히 가지고 있음)
▣ 여러분 인생의 새로운 시작과 더불어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 필요
- 황량했던 겨울을 보내고 대지를 파랗게 물들이는 봄의 새싹들을 상상해 보기 바람
- 여러분이 지금까지 그것에 대하여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가치 없는 한낱 들풀에 지나지않지만 그것은 생명의 신비이고 경이로움 그 자체임
- 그 작은 떡잎은 수십 년 수백 년을 살아가는 거목을 잉태하고 있음
- 그래서 나무는 우리가 감사하고 존경해야 할 대상임
- 나는 나무가 나의 말을 알아듣는다고 생각하고 나무들과 대화하기 위하여 일부러 공원길을 돌아서 출근한 적이 있었음
- 바위 틈새를 비집고 수십 년의 풍상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나무
- 탄소동화작용을 통하여 말없이 대기를 정화시키고 우리가 생존할 수 있게 함
- 아낌없이 주는 나무 : 그늘을 주고 과일을 주고 놀거리를 주고 몸통과 뿌리까지 다 주면서도 침묵과 사랑으로 일관하는 나무
- 도라지, 더덕, 산삼을 포함해 인간보다 훨씬 더 오래 살아가는 풀들은 또 어떤가!
- 인간에게 아무리 외면과 배신을 당하면서도 돌아서면 꼬리를 흔들며 다가와 미소 짓는 개는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개처럼 살아라”)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들 위대한 자연의 경이로움을 무시한 채 밖에 제 이익의 잣대로 겉모습만을 주관적으로 판단하여 하찮게 여기며 살아감
▣ 인간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고귀함 그 자체이고 거대한 슈퍼컴퓨터임
- 학교를 졸업하고 새로이 시작되는 사회생활은 먼저 사람에 대한 이해, 고귀한 타인에 대한 존중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함
- 더불어 사는 사회에 자기만을 고집하기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해 주는 마음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사회생활이 어려워짐
- 항상 생각의 중심에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놓아두기 바람
▣ 현재를 살 것
-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책이나 영화를 본 사람이 있다면 회상해 보시기를
- 공동체 사회의 전체적 규율, 규범 속에 잃어가는 개성 그리고 순수성
- 카르페 디엠(seize the day) : 오늘을 잡아라. 현재에 몰입하라, 자기만의 개성을 살리고 과거에 함몰된 삶을 지양하라.
- 틱낫한 스님의 교훈
․ 과거는 현재의 축적이며 현재의 삶이 미래를 결정함
․ 현재를 삶에 지나간 과거나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고민하며 현재를 망칠 필요는 없음(미래는 현재 삶에 대한 결과일 뿐임)
- 현재를 있는 그대로 즐기며 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그러기에 가장 아름다운 것임
▣ 앞으로의 삶은 열정(passion)을 가지고 욕망이 흐르게 할 것
- 열정을 가지고 현재를 살 것
- 나의 내면에서 내가 진정으로 희망해 왔던 그 무엇인가(욕망)를 막힘없이 흐르도록 열어놓을 것(천부적 자질의 개발)
- 그러나 집착해서는 안 됨 - 결과는 (하늘이 알아서) 자연히 이루어지게 하는 것임
․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강한 집착을 가지고 두 주먹 불끈 쥔 채 웅크리고 태어나지만 죽을 때는 모든 것을 쭈욱 펴고 해탈(하늘이 알아서 바로잡는 과정)
․ 지나친 집착은 욕망의 흐름을 막고 순리를 거스르게 하기 때문
▣ 열정적으로 살되 가끔은 나를 자연의 일부로 남겨놓아야 함
- 나의 편집과 자만들로부터 벗어나 물 흐르는 대로 생각이 흐르는 대로 자연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고 자연의 뜻에 따라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여유가 필요함
▣ 자연의 경지에서 보면 우리는 순간을 살아가고 있음
- 色卽是空, 空卽是色
- 50광년 떨어진 별, 300광년 떨어진 별과 지금의 우리를 상상해 볼 것
◦ 나는 지금 50년 전 또는 300년 전의 별과 함께 살고있는 것임
◦ 그런데 사실 그 별은 지금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음
◦ 결국 없는 것을 있다고 알거나 있는 것을 없다고 알고 살아가고 있는 것임
- 아주 긴 역사의 눈으로 보면 삶과 죽음은 한 점이고 동일선상에 있을 수 있음
▣ 따라서 하루 한번 쯤은 짧은 시간만이라도 자기 스스로(본래적 자아)를 위해 보낼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함
▣ 나의 생활철학 : 上善若水를 명심하며 살 것(노자의 도덕경)
- 스스로 낮추며 다투지 아니하는 삶
- 최상의 도는 마치 물과 같은데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언제나 낮은 곳으로 흐르며 커다란 바위를 만나면 돌아서 가지만 수십 년 수백 년 흐르면서 그 바위를 조그마한 자갈로 만듦(목적(자아)의 실현)
▣ 따라서 서로 다투기보다는 함께 동반상승하는 정신이 필요함
- 시너지 효과는 다툼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서로 돕는 과정에서 나옴
▣ 아름다운 노년은 예술이다
- 예술 같은 노년이 꿈이라면 처음부터 제대로 시작해야 함
- 노란 떡잎은 병들고 굽은 나무가 될 수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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