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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무들기 농장

인간의 본성은 군거성이 아니라 독거성

by 굼벵이(조용욱) 202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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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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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보면서
진리의 가변성을 느낍니다.
학교 다닐 때 우린
'인간은 군거성 동물' 이라고 배웠습니다.
진화생물학자나 역사학자들은 그렇게 진화할 수밖에 없는 그럴듯한 이유도 찾아냈습니다.
원래 인간은 군거성이 아니었답니다.
하지만 독거로는 생존이 불가능할 정도로 나약한 미물이었던 거죠.
개(늑대)도 못 이겨 개의 먹이가 될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러다가 협업, 군거의 시너지를 발견하면서 먹이사슬의 최고봉에 자리잡았답니다.
찰흙처럼 단단하게 뭉칠수록 더욱 강해질 수 있기에 신화를 만들고 국가를 만들어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더욱 강하게 결속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2천여년 전 온갖 신들이 실재한다고 믿고 살았던 그리스 로마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허구의 신화 아래 끈끈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제국을 건설하기까지 했죠.
지금껏 우리는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신, 국가, 돈, 정당 따위를 만들어 믿으며 통일된 생각지도를 가지고 한 몸처럼 살며 고도성장을 이룩해 왔습니다.
하지만 역시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들이 그동안 인류사에 지속적으로 창궐하며 군거를 산산조각내 왔던 걸로 보면,
인간의 본성은 군거성이 아니라 독거성이었나 봅니다.
이제는 아예 입에 재갈(마스크)까지 물려버렸습니다.
이 추세면 얼마 지나지 않아 교과서에 '인간은 독거성 동물'로 정의될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요즘 독거세대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합니다.
사회도 큰 틀에서 이합집산이 반복되며 자연계 파장처럼 음양을 반복하며 이어지는 듯합니다.
그래도 혼자만 잘 살겠다고 다른 사람 해코지하면 고독사 합니다.
현재까지는 협업이 시너지를 가져온다는 게 진리니까요.
코로나 시대에도 사랑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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