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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무들기 농장

사랑같은 커다란 이념적 틀 안에서 하나되기를

by 굼벵이(조용욱) 202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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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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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전통적으로 매우 관대한 종교관을 가지고 있다.
물론 지금에 이르기까지 뼈아픈 고난의 순교사가 없었던건 아니다.
하지만 십자군 전쟁같이 국가를 초월해 자신들의 종교를 지켜내기 위해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치열하게 싸우는 정도의 역사는 없었다.
잘은 모르지만 요즘의 중동사태를 보면 십자군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듯하다.
그런 나라 사람들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래도 다른 종교에 관한 배타성이 덜하고 사랑이라는 큰 틀에서 서로 교감하기도 한다.
그런데 정치적 이념 만큼은 엄청 인색한 듯하다.
나라야 어찌되든 당쟁에서 이겨야한다는 논리가 지배적이었던 조선역사를 되돌아보지 않더라도 정치적 이념에 대한 우리의 배타적 성향은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목격할수 있다.
왜 그런 차이가 생겼을까를 공곰히 생각해 봤다.
이유 두 가지가 생각났다.
하나는 우주만물의 생존원리인 우월의식이다.
이겨야 살아남으니까.
다른 하나는 정치적 이념은 하느님의 사랑이나 부처님의 자비 같은 큰 틀에서의 강한 본원적 합일이 없다는 거다.
국가주의나 민족주의를 내세우지만 나라가 부서지더라도 내가 속한 이념집단이 이겨야한다는 생각은 첫번째 이유인 우월의식과 함께 맞물려 있어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것이 인류 역사 속에 우리가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아온 이유고 살아갈 이유인듯 싶다.
그래도 난 사랑이나 자유같은 커다란 이념적 틀 안에서 서로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진 해설 : 옆집 할매가 가져온 사랑이 가득 담긴 총각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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