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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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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젊은날 나의 우상이었던 책을 다시 꺼내들었다.
'사랑과 인식의 출발'
나의 대학시절인 78년도 본이라 세로줄로 되어있어 읽기 불편하다.
젊은 날에 밑줄쳤던 내용들을 훑어보았다.
'연애는 여성의 영육에 참례하려는 마음이다.
그 넋의 사당에 순례하려는 마음이다.
아아 온몸이 진동할듯한 육정의 즐거움이여!
눈물겨운 넋의 기꺼움이여!'
4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읽어도 가슴이 짜릿하고 입에 침이 마른다.
갑자기 '온몸이 진동할듯한' 연애를 하고 싶어진다.
마음은 늙지 않고 오히려 더욱 불타오르다 마지막에 산화하는가보다.
벼슬이 유난히 높고 잘 생긴 수탉과 미끈하게 빠진 암탉들이 제공하는 유정란에 닭똥으로 키운 부추를 넣어 매일 scrambled egg를 해먹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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