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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1005 큰그림을 그릴 수 있는 통찰은 고도의 전문성에서 나온다

by 굼벵이(조용욱) 202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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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5(수)

J처장에게 다면평가와 사이버 추천평가의 통합안을 보고했다.

보고에 앞서 인사관리팀에 의견을 구했는데 관리팀 의견은 6직급이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으니 6직급 평가내역도 일정부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관리팀의 L과장과 H과장이 의견을 제시한 것 같은데 모두 정책적인 사항을 고려하지 않은 뒷다리 잡기식 의견이다.

문제를 만들기 위한 문제제기식 의견이어서 기분이 확 잡쳐버렸다.

KT과장에게 L과장과 H과장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 친구들이 지금까지 한번도 내가 협조요청 보낸 서류를 기분 좋게 돌린 적이 없이 무언가 꼬투리를 잡아 물고 늘어지는 행태를 보여 온 것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KT과장은 내게 개인적인 감정을 갖지 말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L과장이 보여준 부정적 사고는 쌓이고 쌓여 나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결국 나는 나대로 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먼저 처장에게 보고를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따라서 먼저 처장을 설득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아주 제대로 먹혀들었다.

우선 먼저 KK부장이 회의시간 중에 위계질서가 무너져 부장이나 과장들이 직원들에게 업무지시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6직급이 부장 이상 승진평가에 참여할 경우 그런 현상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문제점을 강하게 부각시켰다.

J처장도 전에 '금년에는 바빠서 잘 못하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조직의 영이 서도록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나는 그 기억을 상기시켰고 처장님 생각대로 하려면 6직급이 부장 이상 승진평가에 참여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아주 강하게 어필했다.

J처장도 나의 생각으로 완전히 기울어져 전적으로 동조를 하게 되었다.

거기다가 이는 노조의 인사개입 단초를 제공한다는 의견까지 가미되었으니 그가 내 의견에 동감하지 않을 수 없다.

과장들에게 이야기 하는 것이 싫어서 K부장에게 가 처장 생각을 전달하고 K부장 선에서 과장들의 의견을 잠재우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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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처장은 나보고 경영간부 회의에 참석하여 평가제도 개선에 관한 브리핑을 하라는 주문을 했다.

S박사에게 미안했다. 

KT 과장에게 전무가 그렇게 지시했다고 거짓말을 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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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KKB부장과 JSD부장 그리고 PBW과장과 OOOO처 J씨, HWK, S과장과 함께 대현 옥돌집에 모여 술을 나누었다.

JSD부장이 2직급 승진 연한을 축소해 달라는 간곡한 주문을 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을 위한 위인설관식 요청이어서 그냥 웃으며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