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3(월)
오늘도 아이들이랑 아침운동을 나갔다.
힘들어 해도 아침 6시에 아이들을 깨워 나갔는데 시계를 가지고 나가지 않아 한 시간만 하려던 운동이 7시 40분이 되어서야 집으로 들어왔다.
어느 할머니가 배드민턴을 치고있는 우리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우리를 지켜봤다.
배드민턴의 서브 룰이며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가르쳐 주시기를 원했다.
나도 잘은 모르지만 아는 데까지 설명했다.
경신이나 호신이나 실력이 팽팽해서 내가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질 수도 있기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해야 했다.
저녁에는 어제에 이어 온 가족이 산책도 나갔다.
이젠 집사람도 은근히 산책운동을 즐기는 것 같다.
어제 내가 김정현의 “아버지”라는 책을 보고 얼마나 울어댔던지 휴지 한 통을 거의 다 비웠다며 줄거리를 이야기해 주었더니 집사람도 밤새도록 그 책을 읽고 눈이 퉁퉁 붓도록 울어댄 모양이다.
집사람은 처음 읽을 때는 아버지 생각하며 울었는데 내가 이제 소설 속의 그 나이가 되었기에 더욱 감정이입이 되더라는 이야기를 했더니 자신도 우리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서럽게 울었던 모양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어가면서 걷는 교대 운동장은 정겹기만 하다.
오늘은 텐진빠모의 마음공부를 읽을 예정이었는데 책을 별로 읽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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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과외공부 방식을 바꾸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에 인터넷 과외복덕방을 헤매느라 다른 것을 할 수가 없었다.
지금처럼 공부해 보아야 앞으로도 별 진전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과외선생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집 가까이 사는 교대생에게 가이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부탁하여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학습법을 깨우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외 복덕방에서 선생을 구하는 신청을 했더니 순식간에 과외를 하겠다는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공부 방법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전문적인 선생을 붙여서 가르치는 것 보다는 차라리 공부 방법을 전수해 줄 수 있는 인간적인 선생을 붙여주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 학습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읽고 정리하지 못한 책을 정리했다.
우선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부터 정리했다.
이 책은 정신수양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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