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7.14(금)
아침 회의시간에 SHRM 귀국보고와 관련해서 오늘 설명회를 진행해야 하는지를 처장에게 물었다.
처장은 당연하다는 듯이 해야 한다고 했다.
부랴부랴 브리핑 자료를 만들기 시작했다.
영업본부 직무분석을 위한 워크샵이 오후 2시부터 있어 이를 진행시키기 위하여 강당에 올라갔다.
2시 15분이 되어도 사람들이 올 생각을 안 한다.
늦게 도착한 영업본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목소리에 톤을 실어 Introduction을 했다.
공무원들 혁신 이야기를 할 때는 심각 무드를 실었다.
이들이 과연 내 뜻을 알 수 있는지 모르겠다.
처장은 물론이려니와 부장급도 한 사람도 나타나지 않았다.
화요일엔 모두 참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오후 4시에는 처장이 지시한 브리핑에 들어갔다.
무려 5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를 놓고 KHC가 내게 기분 나쁜 감정을 표출했다.
자기는 ASTD 다녀와서 귀국보고서도 쓰지 않았을 뿐더러 발표회는 아예 생각에도 없었는데 내가 그걸 하니 자신이 상대적으로 처장으로부터 미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나를 비방하고 나선 것이다.
나는 K부장에게 가서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본의 아니게 처장이 자꾸 발표를 요구해 와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했다.
K부장은 태연한 척하면서 나 듣기 좋으라고 다른 이야기로 제 속을 감추지만 내가 그 속을 모르랴.
잘했던 잘 못했던 발표회가 끝이 났고 모두들 수고했다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저녁에 그냥 오기가 무엇하여 PCK와 YWS과장을 대동해 순대국 집에서 저녁과 함께 소주를 한 병씩 마시고 들어왔다.
밤 10시가 넘었으므로 롯데슈퍼가 문을 닫아 반포동 킴스클럽에 가자고 집사람에게 부탁 했다.
그 시간에 가서 내일 낚시 가서 먹을 것을 준비하고 들어오니 시간이 많이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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