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7.17(월)
어제의 피로로 조금 늦은 시간에 일어났다.
잠에서 깨어보니 9시가 거의 다 되었다.
지금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 깊은 잠에 빠진 적이 없었는데 어제는 정말 곤한 잠을 잤었던 것 같다.
자동차에 매달아 두었던 낚시용 바지장화도 정리할 겸 지하 주차장에 내려가 이것저것 여행 뒷마무리를 하고 들어왔다.
10시가 다 되도록 자빠져 자는 아이들에게 호통을 치며 깨웠다.
늦은 시간까지 자빠져 자고 있는 녀석들의 게으른 모습을 보면 속이 뒤집어진다.
여울과 견지에 다녀온 이야기를 싣기 위하여 조행기를 썼다.
중간 중간 집사람이 컴 앞으로 오는 바람에 글쓰기가 중단되어 시간이 꽤나 걸렸다.
수시 1차 지원을 위하여 경신이와 토론을 했다.
녀석은 대학의 학과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는 느낌이다.
무조건 법학과를 지원하겠다고 우겨댔다.
내가 봐도 경신이는 장점이 무엇인지 도저히 찾아낼 수 없다.
녀석의 성적표를 보여주며 과연 네 장점이 무엇이냐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런 성적으로 네가 갈 수 있는 수도권 대학 법학과는 없다고 했지만 굳이 법학과에 응시하겠다고 우긴다.
집사람이 나서서 아이의 비위를 건드린다.
대학의 학과는 누구나 처음부터 새로이 시작하는 것으로 장래의 직업과 연계되어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야 한다고 설득했다.
고려대 법과에 응시하겠다고 고집을 피운다.
녀석은 경험삼아서라도 굳이 거기를 응시해 보겠단다.
어이가 없어 그냥 돈 버리는 셈치고 응시하게 했다.
그래...고려대 시험을 쳤다는 것만으로 라도 위안을 삼을 수 있겠지...생각하고 그렇게 하라고 했다.
매일 공부 대신 잠만 자며 몸무게만 불리는 아이가 언감생신...
어떻게 아이가 몰라도 이렇게 모를 수 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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