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7.18(화)
인사처장이 전무가 될 것 같다는 낭보가 들려온다.
P실장, M지사장 모두가 전무 예정자가 되었다는 소식이다.
M지사장과 그렇게 대립각을 세웠던 K원장은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국장 KMS을 초청해 한국 공무원 인사정책 방향에 대하여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7.27일 오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 반 동안 대강당에서 진행하기로 하고 보고서를 만들어 처장 전무를 거쳐 부사장에게 가지고 갔다.
부사장님은 내 얼굴을 보시더니 “조부장은 요즘도 일기를 쓴다며?”하셨다.
아마도 P실장이 술자리에서 이야기 한 모양이다.
그런 소문이 나쁠 건 없다.
저녁에 KE에게 전화를 걸었다.
ERP 추진과 관련하여 브라질에 다녀온 직후라 시차를 적응하느라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술 한 잔 하고 잠을 푹 자면 괜찮아질 것 같다는 생각에 저녁식사를 제안했다.
KE는 팀 내 과장들 모두를 데리고 나왔다.
나는 S과장과 Y과장과 함께 장충족발 집으로 갔다.
족발을 먹으며 구더기 Exodus 이야기를 해 주었더니 과장들이 재미있어 한다.
송변전처 B부장이 몇 년 생인가를 놓고 내기가 벌어졌다.
나는 58년 생이라고 하고 KE는 56년생이라고 주장하면서 내일 점심 내기를 했는데 내가 졌다.
생맥주 한 잔씩 더 마신 후 집에 왔다.
작은 놈 성적표를 보니 피가 거꾸로 솟는다.
이 녀석을 불러다 놓고 한 시간이 넘도록 설교를 했다.
가끔 독설도 퍼부었다.
바보들은 매일 결심만 할 뿐이다.
그래도 녀석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다.
제대로 계획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하지만 가면 갈수록 잘못 돼 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자꾸만 한숨이 나온다.
집사람과 좋은 시간을 가졌다.
침대가 삐걱거려 아이들이 들을까봐 불편했다.
그동안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챙겨왔는데 이번 달 들어서는 사인이 잘 안 맞아 두주를 거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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