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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1

20110106 나를 이렇게 만든 권태호 전화를 받고

by 굼벵이(조용욱) 2025.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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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어제부터 본사로 출근했다.

이도식 전무님에게 인사도 드렸다.

전무님은 나랑 악수를 하며 미소지을 뿐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다.

나도 그냥 다른 말 없이 열심히 하겠다는 말만 했다.

정찬기 전무님 방을 들렀지만 정부에 신년인사를 가 자리에 안계셔서 그냥 사무실로 올라왔다.

 

이치훈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직도 회사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버리지 않고 있다.

 

권태호에게 전화가 왔다.

천연덕스레 왜 다시 거기 가 있느냐고 묻는다.

내 등에 칼을 꼽은 사람이 내게 할 소리는 아니다.

나는 권처장에게 내 생각을 여과없이 그대로 이야기해 주었다.

처음에는 당신을 무척 원망했는데 나중에는 모든 책임을 내게 돌리기로 했다고 말해 주었다.

당신인들 날 해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오히려 도와주려고 했지만 그에 약인지 독인지 몰랐을 뿐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어쨌거나 내가 심한 상처를 받았지만 그 모든 책임을 나의 무능 탓으로 돌리기로 했다는 말도 해주었다.

그 친구도 어디선가 내가 자신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자기를 심하게 원망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그 친구가 용기 있게 내게 전화를 해주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직접적으로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은 들을 수 없었다.

미안한 감정의 뉴앙스를 느낄 수 있는 말을 내 비쳤지만 적극적인 사과는 없었다.

하기야 그런 허드레 인삿말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처절한 내 모습인데!

난 그냥 오늘을 딛고 일어서면 된다.

누구보다 힘차게 웅비하면 된다.

비참한 생각이 일거든 심호흡 한번 크게 하고 힘차게 일어서는 거다.

김승환 선생은 석양을 보고 안타까워했지만 나는 석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직접 몸으로 보여주고 실천할 것이다.

금년 운이 대박이라는데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