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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1

20110107 위축될수록 강한 모습 보여야

by 굼벵이(조용욱) 2025.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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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전무님이 내가 섭섭해 하지 않도록 잘 돌봐주라고 특별 지시를 하신 모양이다.

주인환 부장과 박인환 차장이 다녀갔다.

박차장이 내게 전무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직접 전해 주었다.

인사처장도 내 사무실을 다녀갔다.

김병옥 차장 혼자 앉아 있는 사무실이 썰렁하지만 그래도 견딜 만하다.

업무 욕심이 많은 임청원 부장이 요란하게 벌려놓고 떠나간 자리인데 별로 채울 게 없어 그냥 빈 공간으로 놓아두었더니 더욱 썰렁해 보인다.

이제 천천히 하나하나 나를 채워가야지.

아니 어쩌면 비워두는 연습을 하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내 마음에 채워진 욕심을 비워야 한다는 생각을 되새기도록 그냥 빈 공간으로 놓아둘 필요도 있다.

그리고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질구질한 것들로 잔뜩 채워놓을 필요가 없다.

 

이치훈 부장에게 전화를 했다.

사택을 구하기도 힘든데 자신에 대한 근태관리를 지나치게 철저히 하는 것 같다며 힘들어 한다.

이미영 차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택에 대한 배려를 부탁했다.

 

정년퇴직 예정자들에게 보낼 편지를 작성했다.

김병옥 차장과 인사관리팀장에게 보여주고 혹시 잘못된 표현이 있는지를 물었다.

각각 자신들의 의견을 주기에 이를 반영했다.

내일 처장님께 보고 드리고 발송할 예정이다.

 

점심은 회사 식당에서 먹었다.

저녁에도 별다른 약속이 없었으므로 퇴근하여 곧바로 집에 들어왔다.

집사람이 닭도리탕을 준비했기에 소주 한 잔 곁들였다.

뉴스를 보다가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었다.

새벽 두시쯤엔가 잠이 깨었는데 더 이상 잠이 오질 않았다.

그냥 일어나 인터넷서핑을 했다.

술을 안 마시고 자서 일찍 잠이 깬 모양이다.

 

내게 대인관계 능력 향상이 필요한 것 같다.

이를 위해 외교안보연구원 동기들에게 연락도 자주 하고 살갑게 다가가는 연습을 해야겠다.

아예 주기적으로 날짜를 정해 통화를 하는 습관도 들여야 할 것 같다.

먼저 나서서 본사 주요 처실장이나 간부들과 연락하고 어울리며 점심식사라도 자주 해야 할 것 같다.

자꾸 움츠려들지 말고 적극적으로 용감하게 치고 나가자.

소극적인 생각이 자신을 undermine 하게 하는 것 같다.

위축될수록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