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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1

20110104 인간 답게 산다는 것

by 굼벵이(조용욱) 2025.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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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내가 다시 인사처로 발령이 났다.

정년퇴직 예정자들이 여러 가지 집단행동을 하게 되자 이에 대응할 팀을 구성하겠다고 사장에게 보고를 하고 나를 불러들인 것이다.

조원장에게 발령 사실을 보고 드렸다.

조원장도 진정으로 나의 발령을 축하해 주었다.

그러자 갑자기 별로 할 일이 없어져 하루 온 종일 인터넷을 오갔다.

 

이태현 교육지원팀장에게 혹시 시간이 되시는 분 있으면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했다.

이봉희 부장이 자리를 같이 했고 내가 신건만 차장을 함께 데리고 갔다.

넷이 횡성한우에서 저녁을 먹었다.

내가 저녁을 산다고 불렀기에 식사비를 계산했는데 이태현 부장이 내 카드를 취소시키고 자신이 했다.

 

돌아오는 길에 술이 취해 제 흥에 겨워 전철 안에서 너무 떠든 것 아닌가 싶다.

무릇 매사에 조심 또 조심할 일이다.

집에 돌아와 집사람과 나이트 캡 한 잔 더했다.

나를 위한 나만의 술 발렌타인 21년산을 장롱에서 꺼내 한 잔 따라 조금씩 음미하며 마셨다.

집사람도 작은 잔으로 한 잔 받아 같이 마신다.

행복하다.

인간답게 산다는 건 이런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