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어제도 테니스를 하러 잠실 테니스장엘 나갔다.
요즘은 공이 잘 맞는 것 같다.
엊그제 OOO 전무님을 만나 뵈었을 때 그는 내 문제를 조언하면서 사람들은 항상 살아있는 공을 치려하기 때문에 문제라고 했다.
골프도 움직이지 않는 공을 마지막까지 보며 치면 보기플레이가 가능한데 자꾸만 목적지로 시선을 돌리면서 움직이는 공을 치다가 제대로 맞히지 못한다고 했다.
백번 맞는 말이다.
지금 현재 내가 당면한 일에 최선을 다해야지 앞으로 다가올 미래나 과거를 생각하며 현재 일을 처리하다가 현재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오늘 테니스도 마찬가지다.
공이 맞는 마지막 순간 정지된 상태까지 집요하게 보고 라켓을 맞추어 정확히 밀어 올리니 공에 힘도 실리고 정확한 타격이 가능했다.
첫 게임은 이주영 부장과 한 조를 이루었는데 그의 실력이 너무 부족해 지고 말았다.
다음에는 김성균 부장과 한 조를 이루어 게임을 했는데 그가 대단한 실력을 가진 친구여서 우리가 완승했다.
오늘은 대현 굴국밥집에 가서 점심을 먹자고 한다.
거기서 막걸리를 꽤 많이 마신 듯하다.
술자리 중간에 정하황 기획처장과 김종호 노무처장 그리고 권춘택처장이 술값내기 당구를 치러 나갔다 돌아왔다.
권춘택 처장이 꼴찌해 결국 술값을 낸 듯하다.
20여 만원 쯤 나온 것 같다.
박종확 전무님이 차 있는 곳까지 슬슬 걸어가잔다.
이만근 부장과 함께 대현 굴국밥집에서부터 잠실 테니스장까지 걸어갔다.
걷던 도중 옛날 포장마차 생각이 나 가는 길에 쓸만한 선술집을 만나면 들러 한잔 더하고 가자고 했다.
박전무님이 그런 나의 제안을 무척 좋아하신다.
은퇴 전에 좋아하는 후배 친구 10명만 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며 은근히 그 안에 나를 포함시키는 듯하다.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실은 직장생활에서 부하직원을 사랑하고 돌보는 것 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가정에서는 물론 아내와 아이들을 돌보는 게 중요하다.
그게 결국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비법이다.
돌본다는 것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는 의미다.
걸어오는 길에 박전무가 제안한 감자탕집에서 맥주 세 병과 소주 한 병을 더 마셨다.
계산을 하려는데 이만근 부장이 벌써 계산을 다 했다.
대리도 불러서 계산까지 모두 마친 상태다.
이부장에게 미안하다.
집에 와 내처 잠을 잔 것 같다.
집사람이 회사에 안 가냐며 잠을 깨운다.
일어나 보니 7시다.
부지런히 출근을 준비하려는데 아침이 아니라 저녁이란다.
저녁 7시를 마치 다음날 아침 7시인 것처럼 속여 나를 놀린 거다.
경신이와 집사람을 데리고 함경도 순대집에 가서 순대국을 먹었다.
이번에는 아이도 집사람도 좋아하는 것 같다.
오늘도 텔레비전을 보던 중에 잠이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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