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8. 6(화) : 바른 길을 가기 정말 어렵다!
어제도 하루종일 무척 바빴다.
PJH 사건과 관련해서 노무처에 가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놓고 KYJ과장과 상의했다.
Y팀장도 KYK 부장과 상의했는데 노무처는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파견자 문제이다보니 당장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탓이다.
우리가 제의한 내용에 대하여 H실장과 K부장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래, 내겐 차라리 그런 반응이 더 낫다.
하늘을 우러러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데 Y팀장은 왜 자꾸 잘못된 방향으로 가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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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팀장은 결국 우리만이라도 돈 봉투를 전해주자고 했다.
난 싫다.
난 올바르게 살고 싶다.
오늘 한번 OO사무소에 가서 상황을 보고 대응할 것이다.
그(LJK)가 나를 감동시킨다면 그 고마움에 미래를 담보로 혹 돈 봉투를 전해 줄 지 모르지만 그가 알량한 권력으로 나를 굴복시키려 한다면 나는 절대로 그런 더러움에 몸을 섞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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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O컨설팅 업체에서 전화가 왔다.
나에게 면담 좀 할 수 없느냐는 것이었다.
나는 그의 전화를 받고 뭔가 일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해서 크게 겁먹었다.
혹, 이번 입찰과 관련하여 내가 모르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하려고 그러는가 보다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나가서 대표를 만나보니 그는 신사였다.
역시 우리 쪽 분야의 컨설팅에 종사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엘리트 계층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에게 순수한 열정으로 이것을 시작했고 우리나라에 이 시장이 확대되는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그런 나에게 아주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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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PHK 국장이 전화를 했다.
각 지부에서 올라온 인사 관련 요청 내용에 대하여 자문해 달라는 것이다.
대부분 회사를 위한다기보다는 상투적으로 자기 일신의 영달을 위하여 만들어낸 개선 요청서이므로 고려의 가치가 없으나 그 가치 없음을 그에게 설득하는 것은 너무도 힘들었다.
오후 내내 대여섯 시간을 그를 위해 할당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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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팀장이 도시락을 먹고 싶어 했으므로 저녁은 도시락을 주문했다.
LJB과장과 셋이 저녁을 먹고 사업부제 관련 일을 보다가 9시 10분 쯤 택시를 타고 Y부장을 모셔다 드린 뒤 귀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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