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2

20020806 바른 길을 가기 정말 어렵다!

by 굼벵이(조용욱) 2021. 3. 20.
728x90

2002. 8. 6() : 바른 길을 가기 정말 어렵다!

 

어제도 하루종일 무척 바빴다.

PJH 사건과 관련해서 노무처에 가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놓고 KYJ과장과 상의했다.

Y팀장도 KYK 부장과 상의했는데 노무처는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파견자 문제이다보니 당장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탓이다.

우리가 제의한 내용에 대하여 H실장과 K부장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래, 내겐 차라리 그런 반응이 더 낫다.

하늘을 우러러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데 Y팀장은 왜 자꾸 잘못된 방향으로 가려 하는가!

************************

 

Y팀장은 결국 우리만이라도 돈 봉투를 전해주자고 했다.

난 싫다.

난 올바르게 살고 싶다.

오늘 한번 OO사무소에 가서 상황을 보고 대응할 것이다.

(LJK)가 나를 감동시킨다면 그 고마움에 미래를 담보로 혹 돈 봉투를 전해 줄 지 모르지만 그가 알량한 권력으로 나를 굴복시키려 한다면 나는 절대로 그런 더러움에 몸을 섞지 않을 것이다.

************************

 

OOOO컨설팅 업체에서 전화가 왔다.

나에게 면담 좀 할 수 없느냐는 것이었다.

나는 그의 전화를 받고 뭔가 일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해서 크게 겁먹었다.

, 이번 입찰과 관련하여 내가 모르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하려고 그러는가 보다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나가서 대표를 만나보니 그는 신사였다.

역시 우리 쪽 분야의 컨설팅에 종사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엘리트 계층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에게 순수한 열정으로 이것을 시작했고 우리나라에 이 시장이 확대되는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그런 나에게 아주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었다.

***********************

 

노조의 PHK 국장이 전화를 했다.

각 지부에서 올라온 인사 관련 요청 내용에 대하여 자문해 달라는 것이다.

대부분 회사를 위한다기보다는 상투적으로 자기 일신의 영달을 위하여 만들어낸 개선 요청서이므로 고려의 가치가 없으나 그 가치 없음을 그에게 설득하는 것은 너무도 힘들었다.

오후 내내 대여섯 시간을 그를 위해 할당해야만 했다.

***********************

 

Y팀장이 도시락을 먹고 싶어 했으므로 저녁은 도시락을 주문했다.

LJB과장과 셋이 저녁을 먹고 사업부제 관련 일을 보다가 910분 쯤 택시를 타고 Y부장을 모셔다 드린 뒤 귀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