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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2

20020803 그당시 근로감독관들...

by 굼벵이(조용욱) 2021.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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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8. 3() : 파견자 PJH 그리고 근로감독관 LJK

 

아침부터 파견자 PJH 수배에 나섰다.

어제 그와 통화 할 때 그는 취하원을 제출해 주겠다고 진심으로 말했었다.

그러나 내가 전화 통화를 시도하자 녀석은 자리를 피하고 없었다.

전화를 대신 받은 동료 녀석은 능글맞은 웃음을 흘리면서 잘못된 핸드폰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었다.

그 녀석이 가르쳐준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거니 열심히 논 당신 이제 그만 놀아라.” 라는 자동메시지가 반복되는데 마치 나를 조롱하는 듯했다.

수차례 통화를 시도하다가 결국 생각을 바꾸기로 하였다.

건축직군의 직군장 LKS 처장을 동원하기로 한 것이다.

Y부장이 휴가 중인 L처장에게 전화하고 L처장이 그 녀석에게 전화한지 30여분 만에 요리조리 내 전화를 피하던 녀석이 자발적으로 전화를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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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H이가 OO지방노동사무소 근로감독관 LJK와 통화하며 취하원을 내겠다고 했더니 그는 버럭 화를 내며

회사와 짜고 누굴 골탕 먹이려고 하느냐, 안된다. 당신은 가만히 있어라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아니 내가 원해서 취하를 하는데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하면서

서울 지노위에서 합의가 되었기에 내가 그것을 취하하려고 하는데 왜 안 된다고 하느냐하면서 물었더니

그는 무조건 안 된다를 연발하며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당신은 가만히 있어라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취하원에는 특별한 양식이 있는 게 아니니 이러 저러한 내용을 담아 취하원을 작성하여 LJK에게 FAX로 송신하고 내게도 FAX 한 장 넣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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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취하원 FAX를 접하고 잠시 뒤 나는 LJK에게 전화했다.

그때가 1145분 경 이었다.

그 녀석은 퉁명스럽게 지금 다른 사람 조사 중이니 통화를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럼 언제 통화가 가능한가 하고 물었더니 오후 1시에 전화하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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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후 115분경에 전화를 돌렸다.

나는 친절하게 안녕하세요, OO의 조용욱입니다.”로 시작하여

보내주신 출석요구서를 받고 PJH과 통화하니 취하원을 내겠다고 했고 그가 취하원을 제출했는데도 소환에 응해야 하는가?”고 물었다.

그는 무척 건방진 어투로 무조건 내일 나와라라고 했다.

나는 지노위와 경합되는 사건으로 지노위에서 합의하여 화해조서를 작성한 후 사건을 종결 처리했고 당사자가 취하까지 했는데도 계속 소환에 응해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그는 무조건 내일 나와서 이야기하면 안다고 했다.

나는 소환장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전화 연락하라고 해서 전화하는데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 무조건 소환에 응하라는 이야기만 계속하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느냐, 우리가 무슨 범법행위라도 저질렀느냐?“고 물었다.

그 녀석은 범법행위 여부는 내일 나와서 조사해보면 알 것이라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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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화가 났다.

썩어도 철저히 썩은 노동부 직원들의 행태를 보고 멀고도 먼 말 뿐인 개혁의 허구성을 느꼈다.

잠시 후 지노위 사건 때 내게 무척 협조적이었던 LJA 감독관이 마침 거기로 전근되어 와있었으므로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상의했더니 그녀는 친절하게도 이 사건의 실마리를 알려주었다.

아니 실마리라기보다는 철저한 부패의 연결고리를 알려주었다고 하는 편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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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말인 즉 그 친구는 내게 전혀 나쁜 감정을 갖고 있지 않으며 괜찮은 친구인데 그의 과장이 자꾸 철저히 조사하라고 한다는 것이었다.

정말 우스운 이야기였다.

결국 결론은 돈의 문제로 귀결되었다.

나는 정말 더럽고 치사했지만 Y부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Y부장은 예상했다는 듯이 웃으면서 노무처와 상의해 볼 것을 지시했다.

노무처와 협의한 결과 우리회사와 자회사들로 구성된 합동 알현단을 만들기로 하였다.

정말 미친 정부 미친 사회다.

그 일로 해서 결국 하루 종일 일도 제대로 못하고 나의 에너지만 낭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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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M에게 전화가 왔다.

저녁에 맥주 한 컵 하자고 했다.

마침 Y부장이 오늘은 약속을 엮지 않았기에 그와 백암순대에서 순대국 한 그릇씩 먹은 뒤 그를 집까지 바래다주고 KHM 일행과 합류했다.

Y부장은 운전을 못 해 출근은 자기 집사람이 퇴근은 거의 매일 내가 시켜준다.

모처럼 어머니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던 KDS과장까지 불러 우리집 앞 WAX 호프집에서 2000cc 짜리 맥주 3잔을 나누어 마시고 헤어졌다.

낮에는 엄청 심하게 휘둘렸지만 밤엔 좋은 사람끼리 즐겁고 흥겹게 보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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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사 OHS이 수의계약을 하기 위해 내가 준 예산기준을 수정해 가져와 나의 협조 사인을 구하기 위하여 들렀다.

Y부장에게 그를 인사시켰다.

Y부장 요청으로 그는 미국 현지답사 및 교육계획까지 만들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