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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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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
오직 인간만이 죽는다는 걸 기억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절대 죽지 않을 것처럼 행동하죠.
추모공원 화장장에 가보니 잠깐 점심밥 먹고 돌아온 새 한 줌의 가루가 되더군요.
안동농림을 졸업하고 조흥은행에 입사하여 빠듯한 살림에 오로지 성실과 근검으로 6남매 모두 대학까지 가르치고 사촌 팔촌 집안 수재들까지 뒷바라지하며 집안을 일으키시고는 학생부군으로 귀천하신 장인어른을 추모합니다.
누가 만들었나 모르지만(아마도 공자님이 하신 듯) '학생부군신위'라는 글은 최고의 찬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군수부군, 의원부군 속에 들어있는 복잡한 삶과 죽을 때까지 몸과 마음을 닦으며 스스로를 조탁하는 아름다운 삶은 비교되어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페북에 격조했습니다.
그래도 가을 하늘은 변함없이 청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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