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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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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심리학자들의 주장이 맞다면 불행하게도 우리는 삼백만년 전의 사고체계로 현세를 살아가는 듯합니다.
정년 후 5개월째 무리에서 떨어져 농막 독거노인으로 지내다보니 문득 불안, 슬픔, 죄책감, 수치심, 분노 따위의 감정들이 혼합되어 우울이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듯한 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조직 안에서 치열하게 일하다 뒷전으로 물러선 순간부터 'Workaholic'의 커다란 관성이 'no work'의 벽에 부딪히며 생긴 불안심리 때문인 듯합니다.
이 불안심리가 모든 책임을 내탓으로 돌리면서 우울의 기조를 만듭니다.
이는 아마도 무리에서 떨어지는 순간 힘 센 동물의 먹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삼백만년 전 인류의 머리에 새겨진 DNA 때문에 생긴 부작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기적 유전자를 포함해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삼백만년 전 스키마는 다양하게 우리의 삶을 팍팍하게 만듭니다.
삶의 본질은 자유고 진정 자유로운 삶은 이런 유전자로부터 벗어날 때 가능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새삼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외침이 진리로 다가오네요.
진리와 더불어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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