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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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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림 칠순에 가까운 사람들이 술취해 싸웁니다.
A가 B에게 애매모호한 질문을 하니
B도 아닌 C가 옆에서 A에게 날선 답변으로 공격하자 A와 C가 싸우기 시작합니다.
술판이 깨져 다행이었지만 하마터면 서로 피터지게 물고 뜯을 뻔 했습니다.
왜 인간은 술이 떡이 되는 순간까지 되지도 않는 논리로 서로 개처럼 물고 뜯고 싸우며 살까요?
영화 부산행의 뱀파이어 바이러스 보다도 무서운 것이 인간의 전두엽 아닐까요?
알콜로 마비되기 시작한 지능이 이미 한자리 숫자까지 내려갔는데도 끝까지 따져 물어 꼭 제 논리로 상대를 눌러야만 한다고 생각하게 하는 전두엽 말입니다.
모든 갑질의 근본 원인이기도 하죠.
술 깬 다음 날 아침 지난 밤 명정을 다른 사람의 기억을 통해 억지로 복기해보려 하지만 경직된 제 머리론 이해하기 어려울 수밖에.
'어젯밤 기억이 없다'는 편리한 이유를 내세우며 사과라도 하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마도 그래서 조지 오웰은 '1984년'에서 모든 인간에게 전두엽 절제수술을 시켰는지 모릅니다.
나이 들수록 고착되는 전두엽을 늘 경계하고 명백한 상대방의 오답도 정답인 양 포용해줄 수 있는 생각의 유연성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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