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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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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원한다.’
한국HRD교육센터에서 스팸처럼 보내온 메일의 제목입니다.
어느 인문학 전문강사분의 칼럼 제목을 메일 제목으로 써서 교육수강을 유인하려 한 것 같습니다.
칼럼을 대충 읽어보니 인문학적 지식수준의 중요성을 강조한 듯합니다.
하지만 인문학은 지식이라기보다는 각자의 사유체계와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페르조나를 만들어주는 典範이기에 지식수준의 높고 낮음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수천년의 역사 안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았던 삶의 방식들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저는 인문학적 지식보다는 언제 어디서든 더 나은 삶으로 바꿀 수 있는 유연한 스키마와 고착되지 않은 감수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문학 교육을 수강하는 방식으로만 지식을 쌓을 경우 자칫 강사가 의도한 편향적 생각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많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스스로 끊임없이 글을 읽고 느끼며 빠져들어 편견 없이 다양한 생각들에 심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유연해지거든요.
한 발 더 나아가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주기적으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보완하며 시너지 효과를 도모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굳이 글을 읽지 않더라도 전깃줄에 앉아있는 새를 보고도 아프락사스(데미안)를 발견할 수 있게 되겠지요.
혹 평택, 안중, 오성 인근에 저와 뜻을 같이 하시는 분 계실까요?
소주 한 잔 곁들이며 이런 이야기 나누면 뭔가 폼나 보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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