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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0925 온종일 아이들과 함께한 일요일

by 굼벵이(조용욱) 2023.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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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9.25(일)

‘아이들과의 아침운동’

아침 6시에 아이들을 깨워 교대 운동장으로 데려갔다.

호신이가 투덜거린다.

이제는 뛰라고 해도 아예 뛸 생각을 안 한다.

그냥 어슬렁 어슬렁 걷는다.

그래도 조바심 태우지 않고 아이들을 존중하며 아이들이 하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

먼저 운동장을 6바퀴 돌고나서 배드민턴을 쳤다.

호신이가 제법 잘 친다.

게임을 하면서 게임에서 진 사람은 운동장을 두 바퀴 돌도록 하였다.

나도 돌고, 경신이도 돌고 호신이도 돌고 모두 배드민턴과 운동장 돌기를 번갈아 했다.

아침운동은 도합 한 시간 반 쯤 한 것 같다.

 

아침 식사 후 우면산 도서관엘 갔다.

조금 일찍 갔는데도 아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나중에 보니 아이들이 엄청 길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시험 시즌에는 아이들이 많이 오는 모양이다.

다음 주에는 우리 아이들 중 누군가 조금 일찍 와서 대기표를 받아놓고 대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 먼저 보내 대기를 하도록 한 후 나는 10시 정각쯤에 들어가면 안 되겠나 싶다.

졸음을 참아가며 공부를 꽤나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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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는 정말 좋은 책이다.

두고두고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

그 책 읽기를 끝마치니 오후 2시가 되어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

집사람이 핏자를 좋아해서 핏자헛에서 핏자를 함께 먹을 생각으로 집에 전화를 걸었지만 도통 전화를 받지 않는다.

4번 시도해보고 연결을 할 수 없어 핏자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그냥 롯데리아에 가서 불갈비 버거(호신), 김치버거(경신), 새우버거(나) 셋트로 점심을 먹었다.

요즘 살을 빼려고 노력하고 있는 호신이지만 특별한 날의 특별한 음식이기에 비빔밥 대신 거길 택한 것이다.

 

오후 타임에는 벤자민 플랭클린의 ‘덕의 기술’을 보다가 for readers 9월호를 읽었다.

책을 읽으며 느꼈던 단상들과 내 마음에 와 닿는 몇 가지 어귀를 발췌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