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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1008 아이들 과외선생님 초빙

by 굼벵이(조용욱) 202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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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8(토)

지난주에 과외복덕방을 통해서 소개를 받아 전화를 걸었던 서울교대 KEH학생과 전화통화를 했다.

주 중에는 시간을 낼 수 없어 주말에 통화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오전에 여러 번 전화통화를 시도했었는데 통화가 되지 않아 무척 마음이 상했었는데 나중에 그녀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동아리 활동 중이었단다.

동아리 활동이 끝나고 저녁 식사까지 마치면 7시쯤 될 터이니 그 시간에 만나는 게 좋겠다고 해 그렇게 하도록 하였다.

7시에 우리집을 찾아온 그 학생은 얼굴도 예쁘장했고 보기에도 성실해 보였다.

나는 과외 조건에 대하여 성과급 베이스로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돈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것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아 보였다.

돈 이야기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심성은 괜찮아 보인다.

똑바로 눈을 마주하며 나를 쳐다보는 것으로 보아 정직한 마음까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기본급은 매월 50만원으로 하고 성과급을 6개월 단위로 지급하는데 평가 결과 S등급은 120만원, A등급은 90만원, B등급은 6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평가는 본인,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각자 평가한 것을 종합하기로 하였다.

일주일에 2일만 나오기를 희망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

두 아이에게 하루에 3시간 정도를 할애 할 생각인 모양이다.

아이들 수준을 테스트까지 하는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 능력이 있어 보인다.

나는 다른 것을 주문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해 주기만 바랄 뿐이라고 했다.

아이들도 은근히 좋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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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의 성공학을 읽었다.

너무나 좋은 책이다.

KT과장이 정말 좋은 선물을 하였다.

우선 집사람에게 먼저 읽도록 하였다.

온 가족이 모두 읽게 할 생각이다.

집사람이 먹는 것을 절제하는 것이 자신의 삶의 신조와 맞지 않는다며 거부감을 표시하기에 내가 버럭 화를 내며 다른 가족을 위해서라도 그걸 실천해 주기 바란다고 말해주었다.

아이들을 고도비만으로 만들어 인생을 망치게 하면서 그런 소릴 할 수 있느냐고 직면하려다가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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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clime 영화를 보았다.

처음부터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잔혹한 살인 만행을 저지른 전직 해병대 중사에 대한 군사재판에서 이 사실을 모르는 변호사 출신의 그의 처가 그를 구해내지만 결국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의 죽음을 가져온다는 내용인데 마지막 반전은 이미 제목에서 예고하고 있기에 조금 싱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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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odsman 은 성적 유아학대로 12년간 복역하다 정신병이 치료되어 가석방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woodsman은 동화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따온 것으로 사람을 잡아먹은 동물의 배를 갈라 소년 소녀를 구해낸 나무꾼을 말하는데 여기에서 주인공 월터는 자신과 유사한 범죄를 저지르는 현장을 목격해 그를 흠씬 두들겨 패 구속되도록 하고 새를 관찰하는 소녀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성적 학대의 아픔을 달래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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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를 보면서 야생의 새를 집 앞까지 불러 모아 새들이 모이를 먹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집 앞 유리창틀에 새 모이를 달아매 놓고 새들이 날아와 쪼아 먹게 한다.

그걸 보고 나도 그런 것을 베란다에 만들어 놓아 새들이 먹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쟁반을 하나 가져다가 책상 옆 베란다 창문 아래 턱에 올려놓고 잡곡을 한 움큼 놓아두었다.

새들이 찾아와 먹어주었으면 좋겠다.

아파트 베란다 앞 나무에 새들이 자주 찾아와 노는데 언젠가는 내가 준비한 모이를 쪼아먹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