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통해 즐거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속성을 설명하고 있다.
내가 하는 테니스 운동도 마찬가지다.
한여름에 땀을 비오듯 흘리며 운동하는 고통 안에서 몰입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라톤 선수의 러너스 하이도 같은 경우이다.
고통이 커야 성취의 기쁨도 크다.
그리고 그 고통은 자유의지로 선택했을 때에만 쾌락을 가져다 준다.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재난 영화의 주인공이니까'
이 책의 추천사에 나온 글인데 너무 멋진 표현이다.
가장 정확하게 인생을 설명했다.
셰익스피어는 좋고 나쁜 것은 없으며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선택적 고난이 쾌락을 창출하고 강화 하며 또한 의미있는 활동과 삶의 필수요소다.
리처드 도킨스는 '우주가 근본적으로 아무런 기획도 목적도 선악도 없으며 오직 눈 멀고 냉정한 무관심 밖에 없다면 예상할 수 있는 속성들을 고스란히 드러낸다'고 썼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신을 죽인 니체나 구교를 거부한 마르틴 루터에 버금가는 인물이다
인생은 확률을 공부한 수학자가 확률도 없는 잭팟을 기다리며 매번 디음번엔 잿팟이 터질거라고 기대하며 빠칭코 머신을 잡아당기는 거와 같다.
도킨스 표현대로 기획도, 목적도 선악도 없이 오직 눈 멀고 냉정한 무관심 밖에 없는 세상에서 목적을, 기획을, 선에 대한 격려와 악에 대한 응징을 추구하는 인간의 우매함 속에서 과연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
그냥 과거나 미래와 연결짓지 말고 하루 하루 순간 순간 쾌락을 추구하며 사는 게 가장 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올더스 헉슬리는 이 점을 잘 표현한다.
그의 1932년 작인 '멋진 신세계'는 안전과 통제 약물로 얻는 행복만을 추구하는 사회를 묘사한다
이 사회는 행복과 쾌락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를 위해 다른 모든것을 희생한다
이 책의 결말 부분에 체제를 대표하는 무스타파 몬드와 체제에 저항하는 존의 대화가 나온다
모든 쾌락의 가치에 대해 열변을 토한 다음 그런 인간의 쾌락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경학적 개입이 개발되었으며 그 모든것이 너무나 쉽고 편리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안락한 삶을 선호한다라고 결론 짓는다
그러자 존은 이렇게 대꾸 한다
"하지만 저는 안락함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신을, 시를, 진정한 위험을, 자유를, 선을 원합니다
그리고 저는 최악을 원합니다"
이보다 더 인간 본성을 잘 요약한 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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