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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420 과장들의 솔직한 감정을 공유하며

by 굼벵이(조용욱)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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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4.20(목)

오전 11시부터 발탁 승격제도 관련 회의가 있었다.

본사와 사업소가 서로 입장을 달리하기에 본사에 근무하는 4직급 과장 6명과 사업소에 근무하는 4직급 과장 6명을 불러놓고 회의를 진행했다.

본사는 모두 발탁승격제도의 필요성에 대하여 역설하는 반면 사업소는 발탁에 대한 불만이 팽배했다.

12시 30분까지 한 시간 30분간 회의가 이어졌고 이어서 점심식사는 우리가 내기로 하고 유끼야에 가서 생태탕을 먹었다. 어제 오늘 연이은 유끼야 출입에 종업원마저 나를 알아보는 듯했다.

 

1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직무분석 설명회에 참석했다.

개회 인사를 하면서 공무원이 변하는 모습을 설명하고 우리가 더 이상 스스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타의에 의하여 변화를 강요당할 수밖에 없고 그 때에는 정말 뼈아픈 고통이 따를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였더니 모두들 숙연해졌고 성과책임을 규명하는 Hay Korea H박사의 진행에 잘들 따라와 주었다.

나는 회의 중간에 잠시 나갔다가 마지막 마무리도 내가 해주었다.

과장들이 대만족이었다.

 

KYS 과장이 조심스레 내게 다가와 오늘 저녁 술 한 잔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한다.

SHS과장은 나하고의 생활이 얼마나 재미있고 즐거운지 모른다고 했다.

회사 나가는 게 즐거워 노는 날도 회사에 나가고 싶다고 까지 하였다.

모든 과장들의 다양한 개성을 느낄 수 있고 그 다양성이 필요한 경우에는 한 곳으로 자연스레 통합도 잘 되어 좋다고 했다.

환상적인 조직이라고 했다.

S과장은 2주일에 3권 정도의 책을 읽는데 아침 회의시간에 부장님이 던지는 그런 화두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며 아마도 역량차이 인 것 같다고 했다.

암튼 모든 과장들이 다양하지만 화합도 잘 되고 스스로 동기부여 되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 같아 좋다.

짐 콜린스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면서 먼저 필요한 사람들을 골라 태운 후 목적과 비전을 설정하게 하면 스스로 동기부여 되어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모두들 기분이 업 되어 한 잔 더 하고 싶은 강한 욕망을 보였다.

PCK가 맥주 한 잔 더 하자는 제안을 하였고 이어서 SHS과장이 동감을 표하자 모든 과장들이 한잔 더하자는 분위기다.

무시할 수 없는 과장들 요구여서 반드시 들어줘야 한다.

아우토반에서 각자 맥주 1000CC를 더 마시고서야 헤어졌다.

LMH과장이 버스시간에 쫓기어서 11시가 되자 모두들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고급두뇌 집단들이라 관리만 조금 잘 해주면 대단한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 같다.

집에 와 집사람과 좋은 시간을 가졌다.

술 먹고 하면 안 되는데 또 술김에 일을 저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