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418 조직원 스스로 조직 목표를 설정하게 하라

by 굼벵이(조용욱) 2023. 11. 2.
728x90

2006.4.18(화)

아침 회의를 다녀와 부장회의 석상에서 과장들에게 화두를 던졌다.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직원들로 하여금 이에 매진하게 한다.’라는 명제가 경영학에서 맞는 명제인지를 물었다.

대부분의 과장들이 맞는다고 답했다.

나는 과장들이 기대 이하의 답변을 해도 절대 정면에서 틀린 답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내가 묻는 질문에 정답은 없다고 했다.

1.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는데 이미 목적지를 정해놓고 사람을 태우면서 부적합한 사람은 중간에 내리게 하면서 가는 방법이 있다.

2. 처음부터 꼭 필요한 사람만 태우고 그 사람들로 하여금 어디로 가는 게 좋을지, 무엇을 구경하는 게 더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을지 따위를 직접 정하게 하는 형태의 여행이 있다.

어떤 방법이 더욱 알찬 여행이 될 것 같냐는 설명조의 질문을 다시 던졌다.

지시와 지휘 위주의 통제방식 경영과 자발적 참여 방식 경영의 차이를 물었던 것이다.

짐 콜린스가  ‘good to great’에서 던진 명제를 인용해 과장들에게 던진 화두이다.

회사도 먼저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직원들로 하여금 거기에 매진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고 먼저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을 채용한 후 그 직원들로 하여금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게 한 후 자발적으로 매진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짐콜린스의 주장에 의하면 후자의 경우가 훨씬 더 자발적 참여율과 성취도가 높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루 한 가지라도 일하는 태도나 경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 과장들을 보다 훌륭한 관리자로 성장시키고 싶은 게 나의 뜻이다.

목표설정의 중요성에 대하여 예일대 학생의 예를 설명한 후 우리 아이들에게 각자 내년 목표를 설정하게 했더니 집사람이 보인 반응에 대하여 설명하고 이 상황에서 가족 리더십은 어떤 형태로 나가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지에 대하여도 의견을 나누었다. 

어떠한 형태로든 리더는 하나만 존재하여야 일사불란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비록 생각이 다르더라도 아이들(직원들) 앞에서 리더를 정면에서 반박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말해준 것이다.

물론 그 역도 성립한다.

다른 직원들 앞에서 특정직원을 면박주는 행위를 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내일 있을 경영평가 수검 준비를 하려는데 총무팀장이 한잔 하자고 꼬득이는 바람에 백암 왕순대 집에 가서 JHM과장과 셋이서 소주 4병을 마셨다.

JCH부처장이 마침 옆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가 우리 술값까지 내어 주었다.

술을 마신 후 다시 사무실로 들어와 한 시간 동안 수검 준비를 하다가 10시 반경에 퇴근하였다.

내가 식사를 마치고 들어올 때까지 과장들 모두 무언가를 토의하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