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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518 처장님과 팀면담

by 굼벵이(조용욱) 2023.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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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5.18(목)

처장님이  우리팀 팀원들면담을 했다.

처장님은 그동안 우리가 해 온 일들을 점검해 보고 앞으로 할 일들에 대하여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를 확인하고 열심히 일해줄 것을 당부하기 위하여 그런 자리를 마련하였다.

KHC부장은 미팅에서 싫은 소리만 듣고 과제만 잔뜩 받았다고 투덜거렸다.

하지만 우리 과장들에게는 좋은 이야기만 해 주었다.

우리 팀이 여러모로 믿음이 가는 모양이다.

미팅에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처장님은 다면평가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이 그동안 읽어본 여러 가지 경영서에 의하면 평가는 우선 간단해야 한다는 제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무평정 외에도 여러 가지 다면평가 체제가 복잡하게 평가시스템 안에 구축되어 있어 문제가 있으니 이번 근무평정시에는 다면평가를 시행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다.

KYS과장도 HWK과장도 모두 너무나 완강한 처장님의 태도에 대책 없이 넋을 잃고 있다.

어쩔수 없이 내가 처장실에 들어가 조리있게 설명하며 적극적으로 설득하자 처장님은 그러면 한 달 정도의 term을 두었다가 시행하도록 하라며 한발 물러섰다.

이와 같은 나의 설득과정을 지켜본 KYS 과장은 내게 깊은 감명을 받은 듯했다.

기분도 그렇고 하니 저녁이나 같이 하시자며 처장님에게 저녁 회식을 제안하였다.

처음에는 갈 듯 말 듯 주춤거리더니 몸이 피곤하니 그냥 집에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해 OS부처장과 함께 갔다.

O부처는 영파여고 옆에 있는 화로구이 돼지갈비 집으로 우리를 안내하였는데 3층짜리 건물을 모두 돼지갈비집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마지막에 먹은 묵은지 김치찌개가 정말 맛났다.

묵은 김치에 돼지고기와 두부를 넣어 만든 찌개였는데 정말 맛이 좋았다.

생맥주 집에 가서 500CC짜리 2잔씩 더 마신 후 KYS과장과 함께 택시를 타고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