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609 처장님 모시고 대구 출장

by 굼벵이(조용욱) 2023. 11. 20.
728x90

2006.6.9(금)

처장님을 모시고 대구를 다녀왔다.

아침 일찍 서울역에서 만나 함께 대구를 내려갔는데 다녀오는 내내 처장은 업무이야기만 하였다.

가뜩이나 피곤한데 머리를 쥐어짜며 이야기를 계속 하려니 몸이 엄청 피곤했다.

OOOO처장 방에 가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데 잠이 쏟아졌다.

점심 식사 후 처장 방 옆에 있는 소회의실에서 설명회가 진행되었는데 나는 도저히 그 자리에 있을 수가 없어 함께 자리하지 않고 과장들이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자료실에 들어가 잠시 눈을 붙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졸음 때문에 오히려 망신을 당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자료실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데 LDJ컨설턴트가 들어오는 바람에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OOOO에서는 마감시간이 이미 한참을 지나고 있는데도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참여하는 바람에 체류시간이 조금 길어졌다.

이어서 KYS총무부장의 안내를 받아 OO지사로 갔다.

KSB지사장이 이끄는 대구지사는 조용한 가운데 매우 평온해 보였다.

OOOO처도 그랬지만 지사에서도 근무자들의 면면을 보면 직원들이 그리 초라해 보일 수 없다.

나이가 들어 머리가 희고 쪼글쪼글 해진 모습도 그렇지만 가꾸지 않은 꼬질꼬질한 생김새며 옷단장도 불쌍한 느낌마저 들 정도다.

내가 경영자라면 무언가 한번 확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은  한정식 집에서 먹었다.

서빙하는 아낙의 생김새가 반반하고 입담이 걸죽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좋아하는 것 같다.

덕분에 술을 꽤나 많이 마신 것같다.

폭탄주도 너 댓 잔 마신 듯하다.

지사 출발 직전에 고스톱을 친다며 판을 벌인 후 K지사장이 종자돈을 10만원 건네주었다.

동기 LJY기획실장도 5만원을 건네주며 치라고 했다.

여비를 이런 식으로 주는구나 싶어 잠시 감탄했다.

두 판인가 쳤는데 2만원을 잃었고 시간에 쫓기어 일어서야 했다.

동대구 역에 나와 열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내내 잠에 떨어졌다가 서울에 도착하여 잠이 깨었다.

정말 편리하게 다녀온 대구여행이다.

처장님을 먼저 모셔다드리려 했더니 굳이 나를 먼저 내려주고 가시겠다고 해서 함께 택시를 타고 교대 정문 앞에 내려 3만원을 택시비로 넣어드린 후 집으로 들어왔다.

토요일에 단양으로 견지낚시(공출)를 가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서울 도착 무렵 작은 누나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어머니가 대장암 말기라는 이야기를 듣고 출조 계획을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