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612 호신이 모의고사 성적표를 보고

by 굼벵이(조용욱) 2023. 11. 21.
728x90

2006.6.12(월)

O부처장에게 가 지난 공출(공식출조)에 참석하지 못했음을 알렸다.

마감일이 다가와 통신교육 밀린 숙제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아침에 영어 두 과목 3일치를 한꺼번에 해버렸다.

어영부영 시간이 너무 잘 간다.

저녁 퇴근 무렵에는 “끝없는 도전과 용기” 정리를 마무리 지었다.

집으로 들어와 호신이 성적표를 보는 순간 눈이 뒤집혔다.

과학이 X등급이다.

전국적으로 바닥권이다.

다른 과목은 A등급 B등급 C등급 D등급이 골고루 섞여있다.

경신이도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이번에 본 경신이 모의고사 성적은 아직 나오지 않아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간 보여준 행태로 보아 그녀석도 기대를 접어야 할 것 같다.

경신이는 그 때 가서 호통을 치더라도 우선 호신이를 불러 호통을 쳤다.

우선 자유와 방종의 차이를 물었다.

호신이는 자유는 책임이 뒤따르지만 방종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나는 네가 얼마만큼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가에 따라 네게 주어지는 자유의 범위가 결정된다고 했다.

네가 책임 있는 행동을 한다면 무한자유를 얻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늘 구속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집은 그나마 가족들로 구성되어있어 괜찮지만 사회는 더욱 엄격하게 통제를 가할 거라고 했다.

지금 3년 반짝 고생하고 앞으로 남은 50년을 편히 살 것인가, 아니면 지금 3년을 편하게 보내고 앞으로 남은 50년을 불행하게 살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라고 했다.

밥 먹는 것도 습관이요, 학교에 다니는 것도 습관이고 공부도 습관이다.

네가 어떤 습관을 들이는가에 따라 네 운명이 바뀐다고 했다.

습관은 반복된 연습을 통해서 형성되니 힘들고 괴롭지만 올바른 습관을 들이기 위해 반복된 행동을 거듭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