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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617 당직마치고 어머니 문병

by 굼벵이(조용욱) 2023.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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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6.17(토)

일직 근무를 섰다.

특별히 할 일이 없었으므로 오전 중에 한상복의 배려를 읽었다.

글 참 잘 썼다.

나도 언젠간 그런 류의 책을 쓰고 싶다.

'배려'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소설식으로 엮어간 자기계발서다.

다 읽고 나면 눈물이 날 정도의 감동도 느낄 수 있다.

언젠가는 나도  그런 류의 글을 쓸 것이다.

 

오후에는 ‘어른으로 산다는 것’을 읽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인간의 삶과 생각을 정리하여 써 놓은 글이다.

여성의 섬세한 시각으로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올바른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누구나 내 안에 늘 상처받은 아이가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그 상처받은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용서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 용서는 타인에 대한 용서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용서도 포함한다.

 

저녁에 어머니 문병을 다녀왔다.

가는 길에 과천 진입로에 있는 비닐하우스 꽃집에서 화분을 하나 샀다.

엄마가 전에는 개를 무척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그런 화분 키우는 것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 조그마한 화분 하나를 들고 갔다.

어머니를 돌보는 간병인 아주머니를 위해서는 OO전력 OO과장이 선물로 준 천연 염료로 만든 천 지갑을 드렸다.

그 아주머니가 무척 좋아하시는 것 같아 나도 기분이 좋았다.

환자들이 여기 저기 누워있는 병실에 오래 앉아있는 것 만큼 곤혹스러운 일도 없다.

아무런 할 말도 할 일도 없는 상태에서 시간을 보내기는 더욱 힘들다.

결국 병실 밖 휴게실을 오가며 겉돌다가 작은 누나가 오는 바람에 같이 노닥거리다가 집으로 왔다.

집에 오니 11시쯤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