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6.19(월)
당초 20일에 시행한다던 엄마 수술 날자가 갑작스럽게 오늘로 변경되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우선 백화점에 들러 어제 집사람이 잘못 고른 T셔츠를 바꾸었다.
집사람이 밝은 색을 입어야 한다며 아동용 셔츠를 잘못 사는 바람에 집에 와 입어 보니 똑같은 L사이즈의 옷인데도 목 단추가 잠기지 않았다.
백화점 아가씨는 두말 않고 바꾸어 주었다.
다른 종류의 옷으로 골라도 된다고 했다.
미색 바탕에 감청색 stripe가 간 것으로 골라 탈의실에 가 입어보고 맞는 것을 확인 한 다음에 바꾸어왔다.
반디 앤 루니스에 들러 루 거스너의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 라는 책을 샀다.
이번 SHRM Conference에 루 거스너가 나와서 강연을 하는데 적어도 저자의 책을 먼저 읽어보고 가는 게 예의일 것 같다는 생각에 샀다.
엊그제 KYS과장이 책을 사가지고 가서 저자의 사인을 받아올 생각을 했었다는 말을 듣고 나도 갑자기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들었던 듯하다.
처장님 방에 들러 오늘 일정에 대하여 말씀을 드린 후 부지런히 전력계통건설처로 향했다.
곧바로 강당으로 올라가 직무분석에 따른 인사말을 했다.
계통건설처장과 서울전력구건설처장에게 인사를 드리고 전철을 타고 귀가해 집사람과 함께 성 빈센트 병원엘 갔다.
형이 먼저 와서 반가이 맞아주었다.
마침 면회시간이어서 30분간 엄마를 보았다.
수술을 마치고 나온 엄마는 마취가 덜 풀렸는지 거의 정신이 없는 상태였다.
알아듣고 대답은 하지만 눈을 잘 뜨지 못했다.
수술은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애간장을 끊는다는 말이 있다.
그런 수술을 마쳤으니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해 보았다.
사람이 늙고 병들어 죽는다는 것은 참으로 비참한 일이다.
형이 사주는 저녁을 먹었다.
내가 내려고 하니 회사 법인카드를 쓰겠다며 자신이 내었다.
밥 9시 반쯤 되어서 작은 누나가 왔다.
작은 누나와 형이 밤을 새우고 우리는 11시 넘어 다시 서울 집으로 향했다.
(수술 후 15년을 더 사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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